유키호「라이프 이즈 뷰티풀」 시리즈 - 라이프

원본 : http://ssimas.blog.fc2.com/blog-entry-510.html


3 : 대행 감사!:2012/06/17(日) 20:38:46.78 ID:ngpX3WUjO


「혹시…… 허, 헌팅 하시는 분인가요!?」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어요.
이게 프로듀서와 주고받은 첫 문장.
그 말을 들은 프로듀서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허둥지둥하고 계셨던가.

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말을 걸어왔으니까요.

저, 무심코 아빠에게 전화를 걸 뻔 했다구요?

그런가…
그로부터 5년이나 지났네요.
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구요?

「저, 오늘부터 765 프로에서 프로듀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가슴의 두근거림을.


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0:43:00.00 ID:ngpX3WUjO


그건 고등학교 2학년 때의 6월.
장마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더운 날이었어요.
프로듀서와 둘이서 사무소까지 걸어가는 동안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다구요?
「상냥한 사람이면 좋겠는데」라거나, 이런저런 것을요.

물론「큰 보폭으로 세 걸음」의 거리는 유지한 채였지만요.
프로듀서는 그런 저를 몇 번이나 뒤돌아보시며

「걷는 게 빠른가? 괜찮아?」

라며 물으셨어요.

「괜찮아요……」

스스로도 겨우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대답에도 프로듀서는 상냥하게 웃어 주셨어요.
지금과 똑같이 상냥하게, 상냥하게.




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0:47:47.90 ID:ngpX3WUjO


「어서 와, 유키호! 프로듀서 씨도 어서 오세요!」

사무소로 돌아가니 하루카가 기운차게 맞이해 주었어요.

그 시절의 765 프로에는 하루카, 치하야, 이오리, 미키, 아즈사 씨, 리츠코 씨,
그리고 저까지 해서 일곱 명밖에 없었다구요?

그 일곱 명도 아직 후보생이고 엄격한 레슨를 거듭하면서 데뷔할 날을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 시기에 나타난 대망의 프로듀서.
모두들 텐션이 매우 올라가 있었어요.

물론 저도 그렇다구요?
프로듀서는 눈치 채지 못하셨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과 똑같이 둔감하셨으니까요!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0:56:03.95 ID:ngpX3WUjO


「어허, 유키호 군도 돌아왔나 보구먼. 그러면 다시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네!」

사장님에게 재촉을 받아 쑥스러운 듯이 인사를 하신 프로듀서.
이런 때에는 조금 더 빠릿빠릿하게 행동해야 한다구요?

하지만 더듬거리며 결의를 표명하고 계신 프로듀서에게 모두가 호감을 가진 건 확실해요.

「아~, 이 사람도 아직 후보생인 거구나~」

라고요.

한 명의 프로듀서 후보생과 일곱 명의 아이돌 후보생.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때 확신했어요.

거, 거짓말이 아니예요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03:41.26 ID:ngpX3WUjO


다음 날부터는 프로듀서도 레슨에 동행하시게 되었어요.
역시 체크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분위가가 팽팽해지네요.

미키에게서는 레슨이 끝난 후에

「잠깐, 거기 있는 사람? 미키, 주스가 마시고 싶어」

라는 말을 들으셨지만요.

그런 때에도 따끔히 말해야 한다구요?
…리츠코 씨처럼.

「미, 미키, 직접 사 올게!」

머리를 손으로 누른 미키가 자동판매기를 향해 달려 가는 걸 모두 함께 쓴웃음을 지으면서 보았었던가.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09:11.81 ID:ngpX3WUjO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을 맞이했을 즈음, 765 프로에 새로운 동료가 늘었어요.

「타카츠키 야요이예요~!」

여름의 해님 같은 야요이의 웃는 얼굴.
맨 처음에 말을 건 사람은 이오리였어요.

「미, 미나세 이오리야! 잘 모르는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

에헤헤.
이오리가 야요이에게 다정한 건 그때부터 똑같았었네.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16:12.76 ID:ngpX3WUjO


「후타미 아미야!」

「그리고 후타미 마미!」

저, 실제로 쌍둥이를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감상은…

「우와~… 또, 똑같아…」

였어요…

으으…
한심한 감상이라 죄송해요

「왼쪽으로 머리를 묶고 있는 게 마미야! 그렇지, 아미?」

「맞아맞아!『우아미, 좌마미』라고 기억하라구, 언니들!」

…아직도 헷갈리는 건 비밀이예요.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24:59.09 ID:ngpX3WUjO


열 명으로 늘어난 765 프로.
레슨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지만 새로 들어온 세 명 덕분에 의욕도 생겼어요.

아미와 마미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야요이는 중학교 1학년이었기에

「나이 어린 세 명에게는 질 수 없어!」

라며 저도 기합을 넣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그래.
아미와 마미가「엄청 귀여운」별명을 붙어 준 건 이때쯤이었어요.
『유키푱』이라고…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34:07.63 ID:ngpX3WUjO


고등학교 2학년 때의 8월.
여름방학 과제를 끝내고 사무소로 향했어요.
입구의 문 앞에 서니 안에서 미키가 신이 나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기저기! 마코토 군이라고 불러도 돼?」

제게 있어 또 한 사람의「운명의 사람」
마코토와의 만남.

나, 제대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8월 2일.
그날은 말야…

내 인생이 또 하나 풍족해진 날이라구?
에헤헤…




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41:50.74 ID:ngpX3WUjO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신세를 지게 된 키쿠치 마코토입니다!」

「하, 하기와라 유키호예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넋을 잃고 바라보고 말았어요. 
마코토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더라면 남자아이라고 착각했을 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 일단 여자인 거 알지?
  교복을 입고 있는 건 보충수업이 있었으니까 그런 거지, 그렇고 그런 취미가 있는 게 아니라구?」

「괘, 괜찮아!」

뭐가 괜찮은 건지 스스로도 잘 몰랐지만 전력으로 얼버무리는 저.
그때의 마코토도 멋졌는데…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49:26.19 ID:ngpX3WUjO


「저기…」

마코토에게 넋을 잃고 있는 저를 보며 조금 곤란한 모습을 보이는 야요이.

「왜 그래, 야요이?」

그런 야요이를 평소처럼 염려하는 이오리.

「저기… 유키호 씨는…」

「나, 나? 무슨 일이니, 야요이?」

야요이가 무슨 말을 꺼낼지 모두가 주목했어요.

「유키호 씨는… 유키호 씨는『하기와라(原) 씨』였던 거네요!」

「어!?」

「저, 지금까지『오기와라(原) 씨』라고 생각했었어요~!」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1:55:22.10 ID:ngpX3WUjO


으으…
저, 만나고 나서 약 1개월 동안 야요이에게는『오기와라 유키호』였나 봐요

「하여간, 야요이답네」

그렇게 말하며 웃고 있던 이오리.

우, 웃을 일이 아니야!
『오기와라』였다면 출석번호가 앞쪽이 되어 버린단 말야!

그렇게 되면… 입학식이나 졸업식의 순서도 앞쪽이 되고…
이름 불리는 것도 앞쪽으로…

으으…
역시『하기와라』가 좋아…




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03:35.54 ID:ngpX3WUjO


그해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765 프로에 좋은 소식이 찾아왔어요.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いよいよ動き出した!」

라고 말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모두들 들어 줘!」

사무소로 뛰어들어온 프로듀서가 거친 숨소리를 내쉬며 외치셨어요.

그 목소리에 끌어당겨지듯 프로듀서의 주위로 모인 저희들.
그런 저희들을 천천히 둘러보신 뒤에 프로듀서가 말하셨어요.

「아즈사 씨와 치하야, 그리고 미키의 데뷔가 결정되었어!」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11:50.43 ID:ngpX3WUjO


「데뷔… 말인가요…?」

멍한 모습으로 조그맣게 중얼거린 아즈사 씨.
치하야와 미키도 같은 표정으로 프로듀서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런 얼굴을「여우에게 홀린 듯한 표정」이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네, 데뷔예요! 조그마한 일거리일지도 모르지만,
  모두에게 있어서 처음으로『아이돌로서 출연료를 받는』일이라구요!」

「아이돌로서 출연료를 받는다」

혹시 저희들은 그때 프로듀서에게 그 말을 듣고 나서 처음으로 깨달았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아이돌은 직업이다, 그저 편한 일이 아니라 급료를 받는 일이다, 라고요.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22:13.23 ID:ngpX3WUjO


제가 아이돌을 목표로 한 이유.
그건「자신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우물쭈물하고 있는 자신이 싫어서…
한심한 자신이 싫어서…
궁상맞고 땅딸막한 자신이 싫어서…

아이돌로서 노력하고 있으면 조금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몰라…

제 그런 무른 생각을 프로듀서의 말이 세게 후려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다음 날의 레슨부터 모두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으니까요.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29:04.32 ID:ngpX3WUjO


아즈사 씨는 통신판매 잡지의 모델, 치하야는 유명 아이돌의 전좌, 미키는 학원 드라마의 학생 역할.
(전좌란 메인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몇 곡을 불러 분위기 상승을 유도하는 역할)

확실히 작은 일거리일지도 모르지만 스텝 업인 건 틀림없어요.

「노력하고 있으면 내게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기에는 충분했어요.

「그러면 다녀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처음 맡게 된 일로 향한 아즈사 씨의 모습이 매우 눈부시게 보였어요.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37:55.88 ID:ngpX3WUjO


완전히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11월.
제게도 드디어 그때가 찾아왔어요.

레슨의 휴식시간에 프로듀서에게서 걸려온 전화.

『유키호! 일거리가 들어왔어!』

저, 무심코 펄쩍 뛰고 말았어요.

「저, 정말인가요!? 제가 맞는 거죠? 착각하신 거 아니죠?」

『너라고, 하기와라 유키호!!!』

이때가, 제가『아이돌』이 되었던 순간이었을지도 몰라요.
함께 쉬고 있던 마코토와 야요이도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기뻐해 주었어요.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46:08.99 ID:ngpX3WUjO


하지만 그 일거리에는…
심각한…
지극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일거리의 내용은 도그푸드의 CM이다』

「…네?」

『유키호는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여자아이를 연기해야 해. 
  제대로 훈련을 받고 있는 개니까 개가 연기를 더 잘할지도 모르겠네. 아하하』

으으…
이때에는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어요

「저기… 말이죠, 프로듀서…」

『응? 왜 그래, 어두운 목소리를 내고?』

「저… 저, 개는 안 돼요!」

『뭐!?』

옆에 있던 마코토와 야요이도 프로듀서와 같은 반응을 했었어요…




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53:39.84 ID:ngpX3WUjO


레슨을 끝내고 사무소로 돌아가니 험상궂은 표정을 한 프로듀서가 기다리고 계셨어요.

「지금 막 돌아왔어요…」

「수고했어」

「저기… 저…」

「화를 낼 생각은 없지만… 그런 건 조금 더 빨리 말해 주었어야지」

「네… 죄송해요…」

진심으로 구멍 파고 들어가고 싶어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2:58:30.85 ID:ngpX3WUjO


「뭐… 그런 거지. 기분은 이해할 수 있어」

「네? 그게 무슨…?」

제게서 눈을 돌린 프로듀서는 창밖을 보면서 말하셨어요.

「나도 질색이거든, 개」

이때의 프로듀서의 표정,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못된 장난을 쳐서 혼이 난 남자아이 같은, 어쩐지 부끄러운 듯한, 그리고 겸연쩍은 것 같은 표정.

지금도 같은 표정을 지으실 때가 있다구요?
물론 제게 혼이 났을 때예요. 에헤헤.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08:13.04 ID:ngpX3WUjO


「모처럼 들어온 일거리를 거절할 수는 없어. 그것도 이쪽의 제멋대로인 이유로 그럴 수는 없잖아. 이해하지?」

「네…」

「촬영까지는 반개월 정도 남았어. 그때까지 개를 싫어하는 걸 극복하자! 조금이라도 말이지!」

「네, 네에!? 무무무무리예요!!!」

저, 그대로 더 있다간 도망쳐 버릴 참이었어요.

하지만 프로듀서는 평소처럼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해 주셨어요.

「나도 함께 할게, 유키호와」

라고.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15:07.58 ID:ngpX3WUjO


다음 날, 업무를 끝내고 나서
저와 프로듀서는 조그마한 애완동물 가게를 찾아갔어요.

물론 개를 키우기 시작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예요.
프로듀서의

「맨 처음에는 눈을 마주치는 것부터 시작하자」

라는 제안을 실행하기 위해서예요.

투명한 아크릴로 가로막힌 저편은 열 개 정도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그 각각의 방에는 물론…

「개, 개~!!!」

그때의 강아지들, 깜짝 놀라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21:40.06 ID:ngpX3WUjO


「손님. 동물들이 놀라니까 가게 안에서는 조용히 해 주세요」

「아… 죄, 죄송합니다…」

점원에게 혼나면서도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 저.

「괘괘괘괜찮아, 유키호. 제대로 가로막혀 있으니까 덤벼들지는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똑같이 떨고 계신 프로듀서.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가 없겠지만…

무서운 건 무서워요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31:17.34 ID:ngpX3WUjO


그날은 결국 5초 이상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끝이 나고 말았어요.
너무나도 한심스러운 결과에 두 사람 다 어깨를 떨군 채 터벅터벅 걸었어요.

하지만 그날, 집에 돌아오고 나서 깨달았어요.

「그러고 보니 나, 프로듀서의 바로 옆에 있었네」

라고.

만나고 나서 5개월 동안, 줄어드는 일이 없었던「큰 보폭으로 세 걸음」의 거리.
「흔들다리 효과(吊り橋効果)」라고 하던가요, 이런 거?

애완돌물 가게에서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계시던 프로듀서를 떠올리는 바람에
그날은 좀처럼 잠이 들지를 않았어요.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39:52.76 ID:ngpX3WUjO


「안녕하세요…」

다음 날, 조금 수면부족인 상태로 사무소를 찾아갔어요.
안에는 프로듀서와 이오리가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너, 제정신이야?」

「그래, 제정신이다」

프로듀서의 그렇게나 진지한 표정은 처음 봤어요.

「아, 안녕하세요…」

조심조심 두 사람에게 말을 건 저.
그런 저를 보자마자 이오리가 말했어요.

「오늘부터 잘 부탁해, 유키호. 장발장은 좋은 아이니까 괜찮아. 아마도…」

라고.




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49:59.63 ID:ngpX3WUjO


그날의 레슨을 끝내고 나서 지정된 장소로 향하니…

「하기와라 유키호 님이 맞으신지요?」

시, 신도 씨가 나쁜 거라구요
갑자기 말을 거시고 그러니까 무심코 카레 가게의 간판으로 숨어 버렸어요…

「실례했습니다. 저는 미나세 가에서 집사를 하고 있는 신도라고 합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머리와 수염. 그리고 연미복.
신사라는 건 이런 사람을 말하는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그 손에는 줄이 쥐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저희 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장발장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개가 있었어요…




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7(日) 23:58:04.15 ID:ngpX3WUjO


「저기… 그러니까…」

간판에 숨은 채로 떨고 있는 저.
그야 어쩔 수가 없는걸요

처음으로 만난 남자와 커다란 개.
도망치지 않는 쪽이 이상한 거라구요

「얼마 안 있으면 프로듀서 님도 만나게 되실 겁니다」

「만나고 나서… 그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네. 오늘은 제가 함께 하겠지만 내일부터는 두 분에게 장발장의 산책을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네!? 두, 두 분이라니…」

「프로듀서 님과 유키호 님입니다」

빈혈을 일으킬 뻔했던 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06:12.48 ID:8kAoWS6FO


10분 정도 뒤에 나타난 프로듀서도 장발장을 보고는 명백히 겁믈 먹고 계셨어요.
보고 있으면 알 정도로「흠칫!」하셨으니까요…

「그러면 두 분 다 가도록 할까요」

차분하게 걷기 시작한 신도 씨와 장발장.
그 뒤를 살금살금 따라가는 저와 프로듀서.

「길은 장발장이 기억하고 있으니 오물의 처리만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내일부터지만요」

「네…」

「네…」

아무리 힘겨운 레슨이라도 이 특훈과 비교하면 귀여운 거였어요…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12:36.93 ID:8kAoWS6FO


「프, 프로듀서?」

「왜, 왜 그래, 유키호?」

저녁 노을로 물드는 상점가 안을 여전히 살금살금 걸으면서 프로듀서에게 확인을 했어요.

「저, 정말로 내일부터 두 사람이서 하는 건가요…?」

「어, 어쩔 수가 없잖아! 저렇게나 거대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단 말이다!」

장발장의 커다란 입…
으으…
저런 입에 물렸다가는 제 몸의 3분의 1 정도가 사라져 버릴 거예요
마, 맞아! 당하기 전에 묻어 버리자!

「전부 들린다고, 유키호…」



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18:58.36 ID:8kAoWS6FO


「역시 조금 더 작은 개부터 시작하는 게…」

「그, 그건 안 돼! 이오리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무슨 소리를 듣게 되나요?」

「남자 주제에… 이려나?」

「저는 여자예요!」

그 목소리에 반응한 장발장이 제 쪽으로 시선을 옮겼어요.

「읏………!」

눈이 마주쳐 버렸어요…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절대로 무리라구




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24:24.27 ID:8kAoWS6FO


「괜찮아!」

「…뭐가 말인가요?」

「목줄은 내가 잡을게!」

「하, 하지만, 프로듀서…」

「내, 내가 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으니까!」

가늘게 떨면서 선언하신 프로듀서.
믿음직스럽다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조금은「나도 노력해 보자」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었어요.




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31:38.07 ID:8kAoWS6FO


다음 날부터는 정말로 둘이서 산책…
일 예정이었지만, 걱정을 한 마코토가 함께 따라와 주었어요

「오! 네가 장발장이구나? 잘 부탁해!」

만나고 나서 10초도 지나지 않아 사이좋게 장난을 치고 있는 마코토와 장발장.

역시 마코토야!
개와 놀고 있을 뿐인데 저렇게나 멋있다니!
그때 남몰래 찍은 핸드폰 사진, 아직 가지고 있어!!!

「살았다…」

그렇게 중얼거리시던 프로듀서도 잘 기억하고 있다구요?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38:50.53 ID:8kAoWS6FO


「큰일이었다구요? 미키가『미키도 따라 갈 거야~!』라고 말을 꺼내는 바람에」

「하하하. 미키는 마코토를 정말 좋아하니까 말이지」

「조금 곤란한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하지만 소중한 동료예요!」

흐~응…
흥~!
그런가요!

「왜 그래, 유키호? 무서운 얼굴을 하고서?」

「아, 아무 것도 아냐!」

질투 같은 게 아니라구요?
저, 정말 아니예요!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48:51.09 ID:8kAoWS6FO


세 명과 한 마리와 함께 걸으며 여러 가지 것들을 이야기했어요.
개를 싫어하게 된 이유, 첫사랑 이야기, 그리고 이상의 아이돌상.

조금 추워진 해 질 녘의 바람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아, 맞다. 내일은 야요이가 와 주려나 봐요. 그 다음은 아미마미가」

「그런가. 모두들 협력해 주는 거구나」

「유키호의 첫 일거리를 위한 거니까요! 모두들 기꺼이 협력한다구요!」

그리고 제게 향해진 두 개의 웃는 얼굴.
어느 쪽도 매우 다정해서…

아니나다를까 눈물이 나오고 말았어요.
그건 765 프로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흘린 기쁨의 눈물이었어요.




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0:57:24.42 ID:8kAoWS6FO


마코토가 말했던 대로 다음 날에는 야요이가 와 주었어요.
그 다음 날에는 아미와 마미.
다음 다음 날에는 하루카.

「처음으로 하는 일을 성공했으면 하니까」

모두에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울어 버린 저.
하지만 기쁨의 눈물은 부끄러운 게 아닌 거죠?

그 후에도 몇 번이나 흘리게 되는 기쁨의 눈물.
어떤 때에는 혼자서, 어떤 때에는 모두와 함께…

그럴 때마다 모두와 함께 장발장을 산책시키던 때를 떠올려요.
그리고 다음에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에도, 틀림없이…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08:11.36 ID:8kAoWS6FO


「마, 만졌다… 만졌어요!」

산책을 시작한 지 10일째.
마침내 저는 장발장의 머리를 쓰다듬는 걸 성공했어요!

「후후… 축하해, 하기와라 씨」

그날 함께 해 주고 있던 치하야도 함께 기뻐해 주었어요.
치하야답게 소극적으로 기뻐했지만, 그래도 기뻤어요

「잘 됐네, 유키호」

「네! 프로듀서에게는 이틀 뒤지지만요」

「하하하. 딱히 경쟁하는 게 아니잖아?」

에헤헤.
저, 의외로 지는 걸 싫어한다구요?



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15:21.43 ID:8kAoWS6FO


마지막 날. 즉, 촬영 전날.
그 날은 프로듀서와 둘이서 산책을 했어요.
저는 결국 목줄을 쥐는 건 할 수가 없었지만…

「유키호는 본방에 강해 보이니까 괜찮아!」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하며 격려해 주셨어요.
그리고 그 무렵에는 프로듀서와 나란히 서서 걷는 게 자연스럽게 되어 있었어요.

남자와 나란히 서서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
5개월 전의 자신으로는 상상도 못할 광경.
그곳에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고 있는 제가 있었어요.



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24:51.11 ID:8kAoWS6FO


「반개월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평소와 같은 장소에서 신도 씨에게 장발장을 돌려주시는 프로듀서는 조금 쓸쓸해 보였어요.

「후후. 작별이 섭섭하신가요?」

「네…」

「언제라도 놀러 와 주시기 바랍니다. 장발장과 함께 환영해 드리겠습니다」

장발장을 태운 차를 배웅하는 저도 섭섭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다음에 만날 때에는 조금 더 사이좋게 될 수 있으려나.

하지만 처음으로 멍순이를 보았을 때에는 도망치고 말았어요.
그게 장발장보다도 더 커다란걸요…




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30:12.51 ID:8kAoWS6FO


「좋아, 돌아가자! 내일을 대비해서 푹 쉬어라!」

「네, 네…」

「왜 그래? 아직 불안하니?」

네거티브해서 죄송해요…
지금도 그렇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버린다구요…

실패하면 어쩌지, 스태프 분들에게 폐를 끼지면 어쩌지 하고요.
이때는 처음으로 맡은 일을 하는 전날이었으니까 한층 더 그랬어요.



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35:54.64 ID:8kAoWS6FO


「…유키호」

「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제게 프로듀서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내미셨습니다.

「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바라자(願掛け)」

그렇게 말하며 그 다정한 웃는 얼굴을 보여 주셨습니다.

「…네」

조그맣게 떨리는 새끼손가락을 프로듀서의 새끼손가락에 걸고, 그 다음에…

으으…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그게, 처음으로 아빠 이외의 남자에게 닿았으니까요!




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43:22.15 ID:8kAoWS6FO


그리고 촬영 당일.
준비되어 있던 강아지는 장발장의 5분의 1 정도 크기의 치와와였어요.

「이, 이거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좋아! 힘내라!」

스태프 분에게서 목줄을 받고 나서 리허설 개시.
연기라고 해도 5초 정도 걷는 것뿐이지만…
긴장을 너무 해서 세 번이나 실패하고 말았어요…

강아지마저 한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낀 건 틀림없이 기분 탓이겠죠…?




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1:52:06.80 ID:8kAoWS6FO


「다음은 본방이라고. 잘 해라」

「네…」

「유키호」

그렇게 말하고는 새끼손가락을 세우신 프로듀서.

「…네. 새끼손가락이죠!」

본방의 첫 번째 촬영.
저는 목줄을 쥔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바라보면서 걸었어요.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입 속으로 몇 번이나 중얼거리며 새끼손가락을 바라보면서.
지금도 긴장했을 때에는 그렇게 하고 있다구요?
모르셨죠, 프로듀서?
에헤헤…




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00:17.64 ID:8kAoWS6FO


「네, 오케이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받은「오케이」
'뭐야 그거'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서는 소중한 일이었어요.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일을 계속해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들은 기분이 들었어요.

「수고했어, 유키호!」

「프로듀서…」

긴장이 풀려서 울기 시작한 저.
이건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노력했구나, 유키호」

라며 다정하게, 다정하게…




1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27:04.09 ID:8kAoWS6FO


처음으로 CM이 전파를 타던 날.
저는 사무소에서 모두와 함께 TV를 보고 있었어요.

집에서는 아빠가 많은 제자 분들과 함께 TV에 달라붙어 계셨다고 해요.
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유키호의 출연시간이 짧잖아!」

라며 화를 내시는 바람에 광고대리점에 전화를 할 뻔했다고 해요.
그러지 좀 마, 아빠…



1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33:51.56 ID:8kAoWS6FO


처음으로 TV 화면에 자신이 비쳤을 때요…?
저기…
보, 보고 있지 않았어요

으으…
부끄러워서 계속 눈을 감고 있었어요…

옆에 앉아있던 마코토가

「자, 유키호! 지금 비치고 있어! 자자!」

라고 말하면서 제 몸을 흔들었지만 역시 무리였어요.
자신의 영상을 보는 건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아요…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42:11.64 ID:8kAoWS6FO


스스로는 잘 몰랐지만 CM의 영향은 상당히 컸었나 봐요.
클라이언트 분이나 광고대리점 분에게서

「그 여자아이는 누구죠?」

라는 문의가 엄청 왔었다고 해요.

저기… 그리고…
스스로 말하는 건 조금 그렇긴 한데…
잡지에서「소문의 CM 미소녀」라는 특집으로 다루어지기도 했어요

제, 제가 스스로 그렇게 말한 게 아니예요!
저 같은 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궁상맞고 땅딸막하고 오기와라고…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50:32.36 ID:8kAoWS6FO


12월도 절반이 지났을 무렵.
먼저 데뷔했던 아즈사 씨네가 노력하시는 것도 있어서
조금씩이지만 모두에게 일거리의 오퍼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업계 내에서

「765 프로의 아이돌은 모두들 예의 바르고 개성도 풍부하다」

라는 평판이 돌기 시작했나 봐요.
하지만「예의 바르다」라니, 아미와 마미에, 그리고 미키는…?

…아.
지금 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2:57:52.60 ID:8kAoWS6FO


「해피 버스데이, 유키호!」

크리스마스 이브의 사무소에 모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이날은 제 17살 생일.

예쁘게 꾸며진 사무소 안에 모두의 웃는 얼굴이 있었어요.
하루카와 야요이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구요?

저는 형제자매가 없어서 떠들썩한 생일 파티를 계속 동경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쓸쓸해 하셨지만 말이죠…




1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03:15.29 ID:8kAoWS6FO


그러고 보니 아빠, 제가 아이돌이 되는 걸 그렇게나 반대하셨으면서

「마당에 유키호 전용 레슨 룸을 만들자!」

라는 말을 꺼내셔서…
돈이 아까우니까 그만 두시라고 말을 했는데 3일쯤 걸려서 다 지어 버리셨어요.

도와주게 되셨던 제자 여러분, 그때는 죄송했습니다…



1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14:03.34 ID:8kAoWS6FO


「짐을 다 들 수가 없잖아? 차로 집까지 바래다줄게」

생일 파티가 끝난 뒤에 수많은 선물을 끌어안고 비틀비틀거리고 있는 제게 프로듀서가 그런 말을 하셨어요.

「가,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길이 막힐 것 같구나」

「그럼 유키호의 집에는 제가 연락을 해 둘게요」

「잘 부탁드려요, 코토리 씨」

코토리 씨는 765 프로 모두의 언니예요.
상냥하고 예쁜 사람, 이긴 한데요…
가끔씩…

…여, 역시 아무 것도 아니예요




1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24:01.02 ID:8kAoWS6FO


차의 창문 너머로 보는 밤 10시를 넘긴 거리는 연인들로 넘쳐나고 있어서 눈 둘 곳을 몰랐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그러고 보니 유키호, 이브의 이 시간에 집 밖에 있는 건 처음인가?」

「네. 작년까지는 집에서 생일 파티를 했었으니까요. 아빠와 엄마와 셋이서」

「그런가. 그러고 보니 유키호네 집은 뭔가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었나?」

「네. 제자 분들이 많이 계셔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계시던 프로듀서.
조금 더 제대로 설명을 해 두었어야 했어요…




1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29:57.56 ID:8kAoWS6FO


「저게 제 집이예요!」

「어? 저게? 끝내주는 집이네~!」

제가 가리킨 건물을 향해 차를 운전하시는 프로듀서.
조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지만 말이죠…

「어라? 집 앞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데?」

역시 적중하게 되네요, 좋지 않은 예감은…

「어!? 잠ㄲ!? 어어!?」

프로듀서가 뭐라고 할 수가 없는 소리를 내고 계시는 동안에 차 주위를 에워싸이고 말았어요




1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36:45.22 ID:8kAoWS6FO


「두목님(おやっさん)! 유키호 아가씨가 틀림없습니다!」

「운전석에 있는 이 녀석, 어떻게 할까요!」

너무나도 급작스런 사태에 프로듀서는 어안이 벙벙해 하고 계셨어요.
어쩔 수가 없겠죠, 이래서야…

「저기… 모두에게 설명하고 올게요?」

「…네에」

시선을 허공으로 보내며 멍하니 계시는 프로듀서를 곁눈질하며 저는 차에서 내렸어요.




1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43:19.48 ID:8kAoWS6FO


「다녀 왔어요, 아빠…」

「유키호, 솔직하게 말하렴. 운전석에 있는 녀석은 어디 사는 누구냐? 응?」

「7, 765 프로의 프로듀서 씨란 말야! 
 짐이 많아서 차로 바래다 주신 거라구! 사무소에서 연락이 있었잖아?」

「있었지. 하지만 말이다, 그것과 이 녀석은 별개다!」

「별개가 아냐!」

「이 녀석, 유키호를 조수석에 태웠다고! 가만 둘 수가 없지!」

「처리하도록 하죠, 두목님!」

「드럼통 준비해 오겠습니다!」

으으…
그만 둬 주세요



 
1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49:25.89 ID:8kAoWS6FO


「자자. 여보, 적당히 하세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은 엄마였어요.

「그, 그게 말이지, 여보!」

「그거고 나발이고 됐어요! 너희들도 언제까지 길을 막고 있을 건데!」

「죄, 죄송합니다, 누님…」

역시 엄마는 강해요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제자 분 같은 경우는 엄마에게 혼나서 조금 울상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1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3:58:43.49 ID:8kAoWS6FO


「이야~, 죄송했슴돠, 형씨!」

「유키호 아가씨가 신세를 지고 있는 분인지도 모르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아, 아뇨, 이쪽이야말로…」

선물을 전부 내렸는데도 아직 멍한 모습이신 프로듀서.

「프로듀서, 죄송해요…」

「아, 아뇨, 이쪽이야말로…」

「저, 정신 차리세요!」

그 뒤로 20분 정도 걸려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신 프로듀서.

「그러면, 내일 보자…」

그 말을 남기시고 떠나 가셨어요.
다음 날부터 통금이 30분 빨라진 건 말할 것까지도 없어요…




1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09:46.27 ID:8kAoWS6FO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가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영업일.
정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찔까 신경을 쓰며 사무소의 문을 열었어요.

「어머, 유키호. 새해 복 많이 받으렴」

맨 처음으로 말을 걸어 준 사람은 리츠코 씨.
하지만 그날은 모습이 달랐어요.
뒷머리를 위로 올렸고 무엇보다 슈트 차림이었으니까요.

「무슨 일이예요, 리츠코 씨?」

「어? 아~, 이 모습? 모두다 모이면 설명할게」



1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15:43.16 ID:8kAoWS6FO


맨 처음으로 출근한 사람은 역시 미키.
그 미키도 리츠코 씨의 모습을 보고서 놀라워했어요.

「무, 무슨 일이야, 리츠코!?」

「연초부터 빨리도 얻어맞고 싶은 거니?」

「…씨」

언제나 이런 느낌인 두 사람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구요?
두 사람 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솔직해질 수가 없는 것 같지만 말이죠.




1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23:07.36 ID:8kAoWS6FO


「응, 모두다 모였나 보구먼. 우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게나!」

사장님의 신년 인사가 끝나고 나서 리츠코 씨가 사장님의 옆으로 불려 갔어요.

「아키즈키 리츠코 군 말이네만, 이번에 아이돌을 은퇴하게 되었다네」

사무소에 울려 퍼친 아홉 종류의 놀라는 목소리.
아무래도 프로듀서는 알고 계셨던 모양이예요.

「은퇴라고 해도 이 사무소를 떠나는 건 아니라네. 뭐, 자세한 사항은 본인에게 설명을 듣도록 하지」

「네, 사장님」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33:39.02 ID:8kAoWS6FO


리츠코 씨는 저희들에게 타이르듯이 이야기해 주셨어요.

「우선 먼저… 아이돌을 은퇴하는 건 경영에 더 관여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앞으로는 프로듀서 겸 사무원으로서 모두의 백업을 해 나갈게.
  아이돌에서 도망친 게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도록 해!」

「리츠코다운 말투네, 하여간」

이건 리츠코 씨의 스피치가 끝난 뒤에 이오리가 뒤에서 하던 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로 리츠코 씨다워…



1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43:16.71 ID:8kAoWS6FO


「요새 모두의 일거리도 늘어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 한 사람으로는 역시 다 돌볼 수가 없겠지」

확실히 그러네요.
혼자서 열 명의 아이돌을 관리하는 건 역시 무리예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리츠코 씨의 결단은 765 프로에 있어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되었어요.

「흥~이야. 765 프로도 그만 둬 버리면 좋았을 텐데」

이건 미키의 말.
리츠코 씨가 아이돌을 은퇴하고 나서 가장 쓸쓸해하던 사람은 틀림없이 미키였어요.

물론 솔직하게는 될 수가 없었지만 말이죠?




1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50:54.63 ID:8kAoWS6FO


서서히 봄기운이 퍼져 가는 3월의 중순.
765 프로에 새로운 동료가 들어왔어요!

「안녕~! 본인, 가나하 히비키! 오키나와에서 왔어!」

「저는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잘 기억해 주시기를」

기운차고 밝은 히비키와 고풍스럽고 어딘가 신비스러운 시죠 씨.
두 사람 다 다른 사무소에서 이적해 왔어요.

분명히… 961 프로였던가…?
어쨌든 전에 있던 사무소는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켜서 도산했다나 봐요.




1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4:59:21.49 ID:8kAoWS6FO


「오~, 네가 키쿠치 마코토구나? 오디션 때에 네 댄스를 봤었는데 본인이랑 똑같이 잘하더라!」

「나도 널 기억하고 있어! 지지 않을 거라구!」

마코토와 히비키는 즉시 의기투합하고 있었어요.
조금 부러웠어요…

「어머~. 매우 아름다운 은색 머리카락이네~」

「후후. 칭찬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미우라 아즈사」

아즈사 씨와 시죠 씨는…
뭐라고 할까…

두 사람 사이에는 서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예요!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06:28.65 ID:8kAoWS6FO


두 사람이 더 들어와서 열두 명이 된 765 프로의 아이돌.
계절은 4월을 맞이해서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어요.

신체검사에서는 키가 1cm 자랐어요
하지만…
몸무게도 2kg 늘었어요

네?
가, 가슴 말인가요?

7, 765 프로의 공식 프로필을 보세요




1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15:09.26 ID:8kAoWS6FO


관동 지방이 장마철에 접어든 6월의 어느 날.
레슨을 끝내고 사무소로 돌아가니 프로듀서가 손짓으로 저를 부르셨어요.

「어이, 유키호. 잠깐 담화실로 와 줘」

담화실로 불려 가는 건 일의 사전 협의를 할 때 정도예요.

「새로운 일거리려나?」

그 정도의 가벼운 기분으로 프로듀서가 기다리는 담화실로 들어갔어요.
그야 그때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제가 CD 데뷔를 한다는 건 말이죠.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24:21.71 ID:8kAoWS6FO


「네에!?」

그때의 저도 참, 엄첨나게 한심한 소리를 내고 말았어요…
그야 그 정도로 놀랐으니까요!

「우, 우선 진정해, 유키호. 차라도 마실래?」

「네, 네…」

코토리 씨가 달여 주신 차를 마시니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어요.
분명히 시즈오카의 나가타니 씨라는 분이 재배한 찻잎이라고 생각해요.




1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31:15.50 ID:8kAoWS6FO


「설명은 이상이다. 뭔가 질문할 게 있니?」

프로듀서의 설명을 정리하면 데모 테이프를 들은 디렉터 씨가 제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765 프로에 오퍼가 왔다나 봐요.

「그러니까… 저기…」

「뭔데?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

「저기… 저, 접대 같은 건 없는 거죠?」

「…뭐?」

어, 어쩔 수가 없어요
이때의 저는 아직 업계에 대해서 잘 몰랐었으니까요!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38:20.51 ID:8kAoWS6FO


「나원참… 그런 걸 시킬 리가 없잖아! 애초에 사장님이 그런 짓은 용서하시지 않아」

「그, 그렇겠죠… 그렇겠죠!」

「너, 인터넷을 너무 많이 보는 거 아냐?」

「그, 그렇지 않아요!」

'코토리 씨와는 달라요' 라고 말하려다가 너무한 것 같아서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그 디렉터 씨는 여성이다. 안심해라」

「그, 그걸 먼저 말해 주세요!」

여성이라면 안심이예요.
프로듀서와 사장님 이회의 남성에게는 여전히「큰 보폭으로 세 걸음」이 필요한 저였으니까요…



1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48:30.25 ID:8kAoWS6FO


담화실에서 나오니 제 CD 데뷔를 모두가 축하해 주었어요.

「축하해, 하기와라 씨」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저 같은 거보다 훨씬 노래를 잘하는데…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리츠코 씨가 말하셨어요.

「실력이 훌륭하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 그 점에 대해서는 치하야도 알고 있어. 그렇지?」

「…그래. 알고 있어」

「들었지? 유키호는 쓸데없는 건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렴」

「네, 네에!」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5:57:15.89 ID:8kAoWS6FO


7월의 첫 번째 일요일에 하는 CD의 레코딩을 위해 다음 날부터는 보컬을 중점적으로 레슨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폐활량을 단련해! 레코딩 스튜디오에 산소통을 들고 갈 거니?」

「네, 네에!」

선생님의 지도도 단번에 엄하게 되었어요.
그건 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도요.

「너희들도 언젠가는 CD 데뷔를 할 거잖아? 그때에 창피를 당하고 싶지는 않지?」



1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05:58.96 ID:8kAoWS6FO


나중에 미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제 CD 데뷔가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진심으로 레슨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때까지의 미키는 금방 대충대충 하려고 하는 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말야, 미키, 유키호의 CD 데뷔가 정해지고 나서 알았어.
 『아~, 노력하면 정말로 CD 같은 걸 낼 수 있구나~』라고」
그리고, 조금 더 두근두근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윙크를 한 미키는 제 눈에도 빛나 보였어요.

자신이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건 아이돌을 하지 않았으면 경험할 수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1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20:35.05 ID:8kAoWS6FO


가이드 보컬이 들어간 음원이 사무소에 도착한 건 레코딩 1주일 전이었어요.

타이틀은『Kosmos, Cosmos』

상상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이버 테크노라고 불리는 장르의 곡.

하지만 부유감이 있는 인트로를 들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건방진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 이건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구나」

라고, 그렇게 느꼈어요. 
'내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프로 음악가 분들이 만들어 주신 나만의 노래구나' 라고요.




1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29:33.15 ID:20Cifje3O


유키호 귀여워 유키호.




1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31:16.74 ID:8kAoWS6FO


그리고 나서 일주일 동안은 빈 시간이 있으면『Kosmos, Cosmos』를 듣고 있었어요.
이 곡을 더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들기 위해.

가사를 몇 번이나 노트에 적으며 몇백 번이나 흥얼거렸어요.
아직 거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제가 노래해봤자 그닥 팔리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이 곡을 들어 준 사람에게만은 제대로 전하고 싶었으니까.

「이렇게나 멋진 곡이 있구나!」

하고 알아주었으면 했으니까.




1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40:36.38 ID:8kAoWS6FO


그리고 맞이한 레코딩 당일.

「처음 뵙겠습니다. 디렉터인 오치아이 아즈미예요」

디렉터인 오치아이 씨는 웃는 얼굴이 멋진 성인 여성이었어요.

「긴장하고 있니?」

「하고 있어요… 하지만… 빨리 노래하고 싶어요!」

그 대답을 듣고서 방긋 웃으신 오치아이 씨.
제가 생각하고 있던 걸 이해해 주신 모양이예요.

「멋진 곡으로 만들자」

그렇게 말하고서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주셨으니까요.



1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6:53:37.33 ID:8kAoWS6FO


「그러면 시작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헤드폰에서 인트로가 흘러 나오고, 저는 한순간만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고 이 곡을 들어 줄 모든 사람을 향해서 말을 거는 것처럼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Kosmos, Cosmos 날아가기 시작해    무한한 우주의 저편으로
 Kosmos, Cosmos 이제 멈출 수 없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가』

스튜디오 안의 풍경은 이제 보이지 않았어요.



1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06:56.34 ID:8kAoWS6FO


노래하고 있던 도중의 일은 잘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정신이 드니 노래가 끝나 있었고 헤드폰에서는 오치아이 씨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어요.

「오케이야, 하기와라 씨」

「벌써… 끝인 건가요?」

「보컬 라인은 그렇지.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나서 코러스 부분을 녹음하자」

조금 더 노래하고 싶었어요.
모든 녹음이 끝난 뒤에 오치아이 씨에게 그렇게 말하니 쓴웃음을 지으셨어요.

「처음 하는 레코딩에서 한 방에 오케이가 나온 것도 놀랐는데 말야」

그렇게 말하며 또 어깨를 두드리신 오치아이 씨.
이렇게 제 첫 레코딩은 끝이 났어요.




1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26:55.61 ID:8kAoWS6FO


CD는 7월 23일에 발매되었어요.
아직 거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저, 그리고 광고에 돈을 쏟아부을 여유가 없었던 765 프로.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CD는 울고 싶어질 정도로 팔리지를 않았어요.
발매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의 매상은 876장…

그중의 몇십 장은 흔히 말하는「주변 사람」이 구입해 준 거였어요.

정말로 울뻔 했었지만 사무소에 도착한, 제 앞으로 보내진 팬레터는 많은 격려가 되었어요.




1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36:53.47 ID:8kAoWS6FO


『유키호의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노래방에 수록되면 잔뜩 부를 거라구요!』

『끝내주게 좋은 곡!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어요!』

『한 방에 팬이 되었어요!』

결코 많다고는 할 수 없는 팬레터에 담긴 수많은 마음들.
응!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나는 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답례를 해야만 해!

고등학교 최후의 여름이 절정을 맞이하는 동안 저는 또다시 조금 강해질 수가 있었어요.




1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47:50.16 ID:8kAoWS6FO


「합숙! 어디서!? 바다? 아니면 산?」

냉방 장치가 고장이 난 탓에 선풍기와 부채가 풀가동하고 있던 8월 초순의 사무소.

「진정해, 히비키. 큰 소리를 내면 더 더워지잖아」

「한층 더 레벨업을 도모하자」라는 명목으로 바다에서의 합숙이 기획되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피서를 위한 거긴 하지만, 물론 이의를 외치는 사람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발안자가 얼음을 가득 채운 양동이에 두 발을 푹 넣고 계시던 리츠코 씨였으니까요!



1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7:55:07.49 ID:8kAoWS6FO


「보였어~! 바다야, 바다!」

하루카의 목소리에 이끌리듯이 모두 함께 전철의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어요.
평소에는 화를 낼 터인 리츠코 씨도 함께 몸을 내밀고 계셨어요.

「예쁜 모래사장이네, 유키호!」

「그러네, 마코토! 구멍을 팔 보람이 있을 것 같아!」

「…응?」

모두 함께 바다에 가는 건 초등학교 때 임해학교를 갔던 게 마지막이어서 무심코 신이 나서 떠들고 말았어요.
가끔씩은 괜찮죠?




1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05:53.26 ID:8kAoWS6FO


「우선 저녁까지 자유행동이다! 아이돌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마코토! 저기 있는 바위까지 경쟁하자구!」

「좋~아! 지지 않을 거라구!」

「흐음? 어쩐지 저쪽의 작은 건물에서 라멘의 향기가…」

「잠깐, 야요이. 제대로 선크림 발랐어?」

「가지고 오는 걸 깜빡했어요~…. 이오리, 선크림 빌려 줘!」

당연하다고 해야 하려나요…
프로듀서가 말을 끝내시기도 전에 빠르게도 자유행동 개시예요




1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18:59.10 ID:8kAoWS6FO


저는 모래사장에 있던 아이들과 섞여서 오로지 구멍을 파고 있었어요.
마음껏 구멍을 팔 수 있는 기회 같은 건 좀처럼 없으니까요!
2미터 정도 팠을 무렵에 해가 지기 시작해서 끝이 나고 말았어요.

그 뒤에 사람이 뜸해진 모래사장에 모두 모여서 천천히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내년에도 모두 함께 또 올 수 있으려나~」

그런 아미의 중얼거림에 이오리가 대답했어요.

「모두 함께 올 수 없을 정도로 바빠져 있을 거야, 틀림없이」

늦여름의 저녁노을로 온몸을 물들이며 저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




1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27:35.51 ID:8kAoWS6FO


밤에는 묵고 있는 민박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바비큐를 했어요.
BGM 대신으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여름다운 상쾌한 곡이 흐르고 있었어요.

제가 시죠 씨의 접시에 다 구워진 고기를 놓고 있던 그때였어요.

『이어서 팬네임(P.N) 시솟파 씨가 보내 주신 리퀘스트입니다. (주석 1)
  현재 라디오 차트에서 순위를 올리고 있는 곡입니다. 하기와라 유키호의「Kosmos, Cosmos」』

「어머~. 유키호의 곡이네~」

곡이 흐르기 시작하자 모두 젓가락을 멈추고 라디오로 귀를 기울였어요.
물론 저도, 눈을 감고서.




1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41:17.36 ID:8kAoWS6FO


밤의 모래사장에 흐르는 제 목소리.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늘고 불안한 목소리.
천천히 눈을 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도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뚜렷하게 보이는 은하수.
정신이 드니 모두들 똑같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저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그리고 나서 프로듀서에게로 시선을 옮겼어요.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프로듀서.
언제나 다정한 웃는 얼굴을 보내 주는 사람.

곡이 클라이막스로 접어드는 동안, 저는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의 정체를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모두와 함께 있었던 그날의 모래사장에서…




1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51:37.42 ID:8kAoWS6FO


9월 중순을 맞이할 무렵.
라디오에서부터 기세가 올랐던『Kosmos, Cosmos』는
오리콘 차트에서도 13위까지 순위를 올리고 있었어요.

누계 판매량은 10만 장에 육박하고 있었고, 리츠코 씨는

「유키호 덕분에 소파를 새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네」

라는 말을 하셨어요.
오치아이 씨도

『아직 더 팔릴 거야!』

라는 문자를 보내셨어요.

가늘고 불안한 제 목소리이지만 조금씩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8:59:35.23 ID:8kAoWS6FO


「신 유닛? 내가 리더야?」

「그래. 아즈사 씨, 이오리, 아미까지 세 명. 리더는 이오리」

『Kosmos, Cosmos』가 오리콘 차트 8위를 기록한 9월 마지막 주말.
765 프로에 또다시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어요.

리츠코 씨가 프로듀서를 맡는 신 유닛 결성.
유닛 이름은『류구코마치』

이름의 유래는 세 사람의 성에「물(水)」과 관련된 한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내 성에도 바다(海)라는 한자가 쓰이고 있는데 말야~」

하루카는 조금 아쉬운 듯 했어요.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12:31.77 ID:8kAoWS6FO


「유키호의 히트 덕분에 765 프로가 이제까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세를 펼치는 거야!」

「에에~. 좋겠네~ 아미. 마미도 일 더 하고 싶다구, 오빠!」

「저도 더~욱더 일을 해서 가계를 돕고 싶어요~!」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해서 오디션에 서류를 잔뜩 보내 두었지!」

에헤헤…
자신의 일을 계기로 모든 일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는 건 어쩐지 자랑스러운 기분이 드네요.

치하야도 대망의 CD 데뷔가 결정될 것 같고,
히비키는 골든 타임의 동물 버라이어티 방송에 준 레귤러로 기용될 것 같아요.
모두가 본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1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16:24.52 ID:sqJ9+yOPO


시솟파 오빠ㅋㅋㅋ (주석 1)




1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22:55.82 ID:8kAoWS6FO


11월을 맞이할 무렵에는 이런저런 곳에서 765 프로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카와 미키는 유명한 연출가 분의 무대에서 각자 중요한 배역을 연기하게 되었어요.

야요이는 NHK의 저녁 시간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송하는 요리 코너를 담당. 

타카네 씨는 존재감과 가창력을 인정받아 뮤지컬로 진출.

마미는 로우틴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잡지의 모델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류구코마치는 세 명의 개성을 살려서 광범위한 팬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
특히 아즈사 씨는 저희 제자 분들 사이에서도 대인기예요!




177>>175 기억하고 있었냐ㅋ:2012/06/18(月) 09:31:41.07 ID:8kAoWS6FO


그리고 마코토.
제 소중한 친구는…

「또 왕자님 캐릭터인가요…」

「그런 말 하지 마. 네가 나오면 여성 시청자가 늘어난다고 평판을 하잖아」


어쩐지 불만이 가득했어요.

「저, 유키호나 이오리 같은 옷도 입고 싶어요」

이상해, 마코토!
그런 건 틀림없이 이상하단 말야!
그런 건 아무도 바라지 않고 아무도 이득을 보지 않아

「전부 들리는데, 유키호…」

「아, 미안…」

마코토에 대한 일이 되면 언제나 자아를 잃어 버려요




1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42:52.06 ID:8kAoWS6FO


그리고 고등학교 최후의 생일.
즉, 고등학교 최후의 크리스마스 이브.

바쁜 시간을 쪼개서 모두들 제 생일 파티를 위해 모여 주었어요.

「올해도 케이크를 구웠어요~!」

「올해는 초콜릿이야, 초콜릿!」

「고마워…. 하루카, 야요이…」

「후후…. 우는 건 아직 빠르다구? 양초에 불도 붙이지 않았는데 말야」

「에헤헤…. 미안해」

18살이 된 저를 감싸는 모두의 웃는 얼굴.
물론 프로듀서의 웃는 얼굴도 그곳에 있었어요.

고마워, 얘들아.

최대한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18개의 촛불을 불어서 껐어요.




1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50:07.71 ID:8kAoWS6FO


「올해도 차로 바래다주는 게 좋을 것 같네」

「부탁드려요…」

일 년 전보다 늘어난 선물 앞에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는 제게 프로듀서가 말을 걸어 주셨어요.

「그러면 집에는 제가 연락을 할게요」

「매번 죄송해요, 코토리 씨」

「우후후. 신경 쓰지 마세요」

작년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러니까…
프로듀서와 둘이서만 있게 되고 싶었으니까…

으으…
구멍을 파고 싶어졌어요




1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09:55:03.62 ID:8kAoWS6FO


「올해는 길이 꽤나 막히네~」

정체된 도로에 묶여 앞으로 조금도 나아가지 않는 차 안.
저는 긴장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있었어요.

그야 오래간만이었는걸요…
프로듀서와 둘이서만 있는 건…

「졸리면 자도 되는데?」

「괘, 괜찮아요!」

자는 건 아까우니까요…




18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05:18.41 ID:8kAoWS6FO


「벌써 일 년이 되는구나」

「네?」

「네 집 앞에서『제자 분들』에게 둘러쌓였던 게」

「아우… 그때에는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하하. 이제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

당시에는 그럴 수 있는 이야기가 이니었던 거죠…?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요…

「유키호도 많이 강해졌구나」

「아직 멀었어요… 여전히 궁상맞고 땅딸」

「아니, 유키호는 귀여워」

「막…………… 네에에에에에!?」



1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14:52.28 ID:8kAoWS6FO


프로듀서 때문에 행동이 이상해진 저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구멍파기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어요.

「하, 하나를 파는 건 아버지를 위해… 사람을 저주하면 구멍이 두 개…」

「유, 유키호?」

「세 개, 차마 볼 수가 없던 악당을… 네 개, 네 잎 클로버…」

「지, 진정해, 유키호!」

「으, 으아아… 저… 저…」

「크리스마스 이브에 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냐…」

프, 프로듀서가 나쁜 거라구요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자작 노래 정도는 흥얼거린다구요! (주석 2)




1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20:53.31 ID:8kAoWS6FO


이 뒤로 계속된 20분 정도의 침묵.
견딜 수가 없었던 건지 프로듀서가 입을 여셨어요.

「저기 말이다…」

「네, 네에…」

「이런 걸 말하는 건 프로듀서로서뿐만이 아니라 인간실격인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저는 심장이 멈추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근두근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제가 둔감하고 남자와 개가 서투르고 궁상맞고 땅딸막하고 오기와라라고 해도…

이제부터 프로듀서가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1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26:28.01 ID:8kAoWS6FO


「네가… 좋아」

마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길모퉁이에서 들리기 시작한 야마시타 타츠로 씨의 그 노래. 
(야마시타 타츠로 - 크리스마스 이브. 일본 크리스마스 시즌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너무하네요, 이런 상황…

이런 거…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도 좋아해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일본에서 가장 깊은 구멍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18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35:03.12 ID:8kAoWS6FO


「저기 말이지, 유키호」

「네, 네…」

이때의 저는… 가장 힘든 레슨을 끝낸 뒤보다도 더 지쳐 있었어요.

「너는 아직 미성년이고, 게다가 아이돌이야. 그보다 고등학생이다」

「마, 맞아요…」

「역시 손을 댈 수는 없어. 이번에야말로 드럼통에 처박혀 버리겠지」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꽤나 진심으로…

「그리고 내년 봄부터는 단대 대학생이 되잖아?」

아빠가

「여대생이 된 유키호가 보고 싶다」

라고 우기셔서…




1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44:27.83 ID:8kAoWS6FO


「그러니까 말이다… 앞으로 4년을 참으마」

「4년… 인가요?」

「4년이다. 4년 후의 22살 생일에 한 번 더 같은 말을 할게」

「그 뒤에는요…?」

「그건… 유키호의 대답에 달려있지」

지금이었다면… 조금 더 다른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때의 저는 아직 어린애였으니까요…

「그러면… 아빠와 인사를 하세요!」

「뭐!? 어째서!?」

「유, '유키호의 남자 친구입니다' 하고 인사를 하세요!!!」

너무하네요, 그때의 저…




1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48:58.75 ID:8kAoWS6FO


「그, 그 아버님께 말이지…?」

「그 아빠에게요!」

프로듀서의 몸이 조그씩 떨리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죄송했어요, 프로듀서…

「이, 인사를 하면 되는 거지?」

「4, 4년 후의 오늘이요!」

「크리스마스 이브 말이구나!!」

「제 생일이기도 해요!!!」

둘이서 이상한 텐션이 되어 었었네요…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이야기로는…
그닥 그렇게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1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0:56:22.76 ID:8kAoWS6FO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집 앞에 도착한 저를 무서운 형상을 한 채 서 있던 아빠가 마중해 주셨어요.
엄마가 무슨 말을 하신 건지 제자 분들이 차를 둘러싸는 일은 없었어요.

「그, 그러면 내일 보자!」

「가, 감사했습니다!」

그때의 프로듀서도 참, 틀림없이 4년 뒤의 일을 생각하고 계셨던 거죠…?
스스로 하셨던 말,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계속 믿고 있었지만 말이죠. 에헤헤.




1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18:03.25 ID:8kAoWS6FO


고등학교 생활 최후의 날.
울상이 된 얼굴로 모두를 부둥켜안으며 제 고등학교 생활이 막을 내렸어요.

이곳에도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일이 바빠서 공부 진도가 뒤쳐져 있는 저를 위해서 모두가 협력해 주었어요.
이 장소에도 틀림없이 제 청춘이 있었어요.

「또 보자, 얘들아!」

간단하게는 만날 수가 없게 되겠지만 모두에게도 보이도록 더욱더 더욱더 노력할 테니까!

고마워, 얘들아!
또 보자!




1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19:38.38 ID:N13UXMwl0


좋구먼…




1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24:48.57 ID:8kAoWS6FO


단대 대학생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맡은 일은 영화의 히로인이었어요!
그렇다고는 해도 유령 역할이었지만요.

「어머어머~. 유키호에게 정말 어울리네~」

「유키호에게 딱 맞아!」

…일단 모두도 기뻐해 준 것 같아요.

「유, 유령 같은 것을…. 그런 기괴한…」

타카네 씨는 아무래도 유령 종류가 서투른가 봐요.
귀엽다구요, 타카네 씨.




2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32:56.21 ID:8kAoWS6FO


계절이 지날 때마다 모두가 더욱 바빠져 갔어요.
이제 모두 함께 바다에 가는 것도, 누군가의 생일에 모두가 모이는 것도 이룰 수가 없어요.

그날,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오리가 말했던

「모두 함께 올 수 없을 정도로 바빠져 있을 거야」

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어요.

때때로 쓸쓸해 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에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어요.

계속 변하지 않는 제『바람(願掛け)』이니까요. 에헤헤.




2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38:33.25 ID:8kAoWS6FO


마코토의 20살 생일.
저는 마코토에게 어울릴 법한 멋있는 시계와 자작 시집을 선물했어요.

「멋있는… 시계네. 아하하…」

에헤헤.
마코토도 참, 부끄러워 하던 걸까~?
하지만 조금 더 솔직하게 기뻐해도 괜찮다구?
시집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 주지 않았지만 역시 부끄러워 하고 있는 거지?

멋있는 귀여움이라니, 마코토는 치사하네!




20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43:45.65 ID:8kAoWS6FO


저와 프로듀서의 관계는 아이돌과 프로듀서인 채였어요.
가끔 둘이서만 있게 되어도 연애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물론 손을 잡은 적도 없어요.
프로듀서에게 닿은 건『손가락을 걸었던(願掛け)』때가 마지막이예요.

프로듀서는 괴로우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꽤나 행복했어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지켜봐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든지 힘낼 수가 있으니까요!




2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51:26.20 ID:8kAoWS6FO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저희들.
모두들 각자 사랑을 하고 실연을 하고 잔뜩 울고…
그때마다 예쁘게 되어 갔어요.

그리고 귀여운 후배들도 계속 들어와서 프로듀서의 수도 늘어났다구요?
『그』프로듀서가 이제는『치프 프로듀서』가 되었어요!

후배 분들에게는『치프』라고 불려서 조금 잘난 듯이 하고 계시지만,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지금도 변함없이『프로듀서』예요.

여전히 아즈사 씨와 리츠코 씨에게는 큰소리를 칠 수가 없기도 하고 말이죠.




2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1:57:37.02 ID:8kAoWS6FO


그러고 보니 야요이의 여동생인 카스미도 765 프로의 아이돌 후보생이라구요?
엄청 엄청 귀여운 765 프로의 유망주예요

야요이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완전히 어른스럽게 되었어요.
이제「웃우~!」라고는 말하지 않게 된 게 유감이예요.

부탁을 하면 볼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말해 주기는 하지만 말이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귀여운 저희들의 여동생이예요.




2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05:13.08 ID:8kAoWS6FO


하루카는 연극 무대의 여배우로 성공해서 오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도 몇 번인가 올라갔었다구요?
트레이드 마크인 리본은 지금도 건재해요.

치하야는 일 년간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나서 본고장의 재즈를 배우기 위해
이번에는 뉴올리언즈에서 유학 중이예요.
지난번에 오랜만에 만났을 때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성격이 밝아졌었어요

히비키는 토크를 재미있게 하는 걸 살려서 TV에서 활약 중이예요.
하지만 댄스 스킬은 녹슬지 않아서 지금은 765 프로의 댄스 트레이너이기도 해요.




2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12:31.70 ID:8kAoWS6FO


류구코마치는 지금도 건재해서 765 프로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이틀 연속으로 도쿄돔 공연에 도전하려나 봐요!

마미는 로우틴 잡지에서 하이틴 잡지로 승격해서 고등학생의 카리스마로서 활약 중이예요.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은 여전해서 주로 프로듀서나 코토리 씨가 피해자가 되어요.


타카네 씨는 저와 함께 영화 여배우로서 열심히 하고 계셔요.
몇 개인가 서로 연기력으로 경쟁한 작품도 있다구요?
먼저 여우주연상을 타셨으니까 저도 더욱더 노력해야 해요




2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19:07.94 ID:8kAoWS6FO


미키는 드라마에서 대활약 중!
이번에 아침 드라마의 히로인으로 발탁되었다구요?
리츠코 씨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NHK…」

라며 중얼거리고 계셨지만요.

그리고 마코토!
22살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왕자님이예요
저와 미키는 마코토의 팬클럽에도 들어가 있다구요?
물론 마코토에게는 비밀이지만요.

이번에 전대 히어로물의 레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걸로 아주머니 팬 분들도 늘겠네, 마코토!




2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23:05.40 ID:8kAoWS6FO


아…
그러고 보니 코토리 씨는…
그러니까…

여, 여전히 저희들에게 있어서 좋은 언니예요
등에 시선을 느끼니까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

괘, 괜찮아요, 코토리 씨!
다음 맞선은 틀림없이 성공할 테니까요




2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29:58.21 ID:8kAoWS6FO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
18살의 생일부터 오늘로 4년이 지나요.
22살이 된 저는 그날과 같은 도로의 위에 있었어요.

운전석에는 물론 그 사람.
4년간 저를 계속 지켜봐 주신, 다정한 웃는 얼굴을 지니신 분.

오후 10시가 지난 도쿄는 연인들로 넘쳐나서 평소보다 더 눈부시게 보였어요.

그리고 하늘에서는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 눈이 일루미네이션에 비추어져서 환상적으로 빛나고 있어요.




2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36:32.88 ID:8kAoWS6FO


「4년이 지났구나」

「네. 순식간이었어요」

4년 동안 몇 번이나 흘렸던 눈물.
슬픔의 눈물, 분함의 눈물.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많은, 기쁨의 눈물

분명 모두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 사람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좋아해」

「저도 좋아해요」

크리스마스 이브의 도로는 엄청 막히는 중이어서
처음으로 키스를 하고 있는 동안 차들은 그 흐름을 멈춰 주고 있었어요.



2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44:44.92 ID:8kAoWS6FO


「장발장…」

조금  촉촉해진 눈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어요.

「어?」

「에헤헤… 기억하고 계시나요?」

「…카레 가게 간판에 숨어있었던가 그랬지」

정말…
그런 건 잊어도 괜찮아요

「아직 건강하려나요, 장발장?」

「건강하겠지. 아직 그때부터 고작 5년 지났어. 아니, 5년 반인가」

「네. 순식간이었어요」

그날 길모퉁이에서『헌팅하는 사람』이 제게 말을 걸고 나서부터 제 진정한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멋있는, 정말로 멋있는, 모두와의 인생이.




2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56:44.51 ID:8kAoWS6FO


「아빠에게 제대로 말하실 수 있나요?」

「무, 물론이지! 이 4년 동안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을 해 왔으니까!」

「에헤헤.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또 엄마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 그러려나?」

「네! 엄마에게는 일주일 전에 이미 보고를 했으니까요!」

「너… 강해졌구나…」

에헤헤.
저는 아직도 강하거나 하지 않다구요?
궁상맞고 땅딸막하고 남자와 개가 서투르고 오기와라고…

「그야, 프로듀서가 함께 계시니까요!」

그리고 이 눈과 같을 정도로 새하얀, 765 프로의 아이돌이예요






22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58:37.67 ID:8kAoWS6FO


끝…
예정시간을 크게 넘겼다…

지원해 준 사람들, 정말로 감사!
유키호 귀여워!

다시 읽고 오겠습니다!




2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59:21.63 ID:5MFDY4K90


수고!
애완동물 가게 네타는 나도 망상했었는데 형태로 만들 수가 있는 >>1은 꽤나 하는구만.




2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2:59:53.56 ID:dskanCY2O


좋았어.



2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3:00:35.16 ID:8kAoWS6FO


그리고 전번처럼 다른 아이돌과 전부 대화를 시키지 못해서 미안.




2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4:43:21.94 ID:PLdehziC0


수고, 좋았어.
다른 캐릭터도 적어 주면 좋겠는데~.




2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4:56:12.27 ID:sndinjxA0


여전히 훌륭하네.
수고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을게.




2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2/06/18(月) 15:06:21.23 ID:5hbn7mlC0


다음은 히비키로 부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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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을지도 모르는 주석 1

시솟파 = しそっぱ = しそっぱおにいちゃん이며, 예전에 아주 유명했던 라디오 리스너입니다.

온갖 성우들이 출연하는 각종 라디오나 인터넷 TV 등에 투고를 잔뜩 했었고, (2001년의 영상도 남아있어요)

특히 나카무라 선생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투고글이 읽히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프리스타에서는 1화 시작부터 이 사람의 투고글이 나오기도 하죠. 덕분에 전설의 명예우민으로 등ㅋ극ㅋ

알 사람은 아는 밍고스의 흑역사 '사루모에' 에도 이 사람의 투고글이...

아이마스 관련으로 가장 유명한 건 오치아이 유리카의 애칭인 유리시를 지어준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 때문에 일부러 유키호 팬의 팬네임을 시솟파로 적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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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

구멍파기 노래는 아이마스 1에서 유키호가 텐션이 높은 상태에서 랜덤으로 보내는 일상 문자 중 하나입니다.

저런 노랫말과 함께 '이 뒤의 가사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예요. 프로듀서도 생각해 주세요.' 였던가 하는 내용의 문자이죠.

일곱 째까지 가사가 완성된 버전은 유키호의 MA 마지막 트랙 맨 끝 부분에 히든 트랙으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멜로디가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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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시리즈 세 번째 SS는 유키호 편이었습니다.

전작들과의 연관성은 각 아이돌들의 진로 정도였네요.

け라는 단어를 딱 맞게 매칭시킬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돌려막기를 좀 했어요 ㅠㅠ

이번에는 프로듀서 대신에 디렉터로 오치아이 아즈미가 나왔습니다. 역시 안의 사람 네타죠.

p.s. 다음 편은 히비키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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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eruru 2012/12/15 03:53 #

    변함없이 좋은 이야기였네요.
    마지막 유키호의 외침은 정말 울컥하네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 히라리 2012/12/15 07:25 #

    으아...감동입니다! 유키뾰오오오오옹!!!!

    메루루님의 아틀리에에 이어 또다른 번역블로그를 보게 되어서 기쁘네요. 자주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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