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마「프로듀서, 인간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하)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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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12:02.94 ID:9yhmOsmJ0

이오리「이걸로 내일은 오디션에 집중할 수 있겠네. 우선은 이겨서 쥬피터를 막다른 곳까지 몰아넣자!」

아미「눗훗후→ 비전서와 오빠를 되찾아 주겠어→」

「부탁드릴게요, 리츠코 씨」

리츠코「……」

어라?
시무룩한 표정인 리츠코 씨.

아미「왜 그래? 릿쨩?」

리츠코「이길 수 있는…… 걸까? 내일 오디션」

이오리「잠깐! 왜 그러는 거야, 리츠코!!」

리츠코「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그 프로듀서 씨를 적으로 돌린 채 싸우는 거야. 너희들, 이길 수 있어?」

이오리「!」

아미「그런가…… 오빠에게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과연, 리츠코 씨의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들은 프로듀서 씨의 대단함을 직접 겪어 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약소했던 765 프로를 짧은 기간에 급성장시킨 수완은 얕볼 수 없다.

하지만……




313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12:59.32 ID:9yhmOsmJ0


치하야「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리츠코「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본인이라면 모르겠지만, 과거의 데이터와 방법만 적혀있는 거라면 무섭지 않아요」

히비키「그렇다구. 내막을 알았으니 어떻게든 될 거야~!」

하루카「그래요. 저도 그런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분명 이겼을 거라구요」

「우후후. 그러네, 그리고……」

모두가 일제히 리츠코 씨를 본다.

「765 프로의, 또 한 사람의 프로듀서도 상당한 수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놀라는 리츠코 씨.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진다. 어째서인지 안경에 김이 서린다.
모두들 그걸 보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래, 우선은 이기는 거다.
내일의 오디션에서




314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37:15.87 ID:9yhmOsmJ0


「잠, 오늘 오디션 어떻게 된 거야!?」「765 프로, 아이돌 전원이 와 있다구」「전원 참가?」「아니, 나가는 건 류구코마치뿐이라고……」「그리고 그거잖아, 3일 연속으로 합격한 쥬피터잖아?」「그냥 우리들, 오늘은 참가 취소할까……」

웅성거리는 오디션 회장.
무리도 아니다.

결국, 765 프로는 모두를 총동원해서 오디션을 치르기로 하였다.
나가는 건 물론 우리들 류구코마치이지만, 전원이 백업을 실행한다.

쇼타「어라~ー 오늘은 전원 참가?」

호쿠토「챠오☆ 엔젤들. 오늘은 오디션이 한층 더 화려하네」

마미「크릉! 나왔구나, 오빠를 납치해 간 악의 아이돌 녀석→」

토우마「이봐, 남이 듣기에 안 좋은 소리 하지 말라고.
너희들의 프로듀서가 실종된 건 우리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아미「흥→! 천연덕스럽네→!!」

마코토「그럼 어째서 프로듀서의 아이돌 비전서를 가지고 있는 건데? 그건 프로듀서의……」

쇼타「어라? 어째서 알고 있는 거지?」

타카네「당신들의 악행은 전부 간파하고 있습니다」




31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37:57.27 ID:9yhmOsmJ0


토우마「악행이라니 무슨 소리야, 우리들은 이걸 분명히 너희들의 프로듀서에게 받은 거란 말이다」

토우마가 보인 건 나와 사장님이 프로듀서 씨의 방에서 본 그것이 틀림없었다.

토우마「읽는 법도 제대로 배웠다고. 아마미, 가나하, 대단하다고 이거…… 정말, 너희들의 프로듀서」

이오리「그래서 유괴해서 감금하고 있다는 거잖아……」

이오리는 폭발하기 직전이다.

토우마「그러니가 그런 짓은 안 한다고 하잖아…… 잠깐만……」

토우마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루카「무슨 일이야?」

토우마「……아니, 아무 것도 아냐.
하지만 우리들이 그쪽의 프로듀서와 만났을 때에, 그 녀석 이렇게 말했다고」

「……뭐라 그랬니?」

토우마「너희들의……」

토우마는 한 번 말을 끊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31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38:29.85 ID:9yhmOsmJ0




토우마「프로듀서, 인간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





31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5(土) 14:39:08.76 ID:9yhmOsmJ0


「! 그건……」

호쿠토「토우마, 시간 다 됐어」

토우마「아, 그래」

이오리「잠깐! 도망칠 셈이야!!」

쇼타「자아자아, 오디션 시간이니까」

아미「관계→없어!」

토우마「……알았어. 오늘 오디션, 그쪽이 이기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부 말해 줄게」

호쿠토「토우마, 그런 멋대로인 행동을」

「약속, 지키는 거지?」

토우마「당연하지」

「알았어」
나는 모두를 돌아본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지지 않아. 오늘의 오디션은 절대로!



32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25(土) 17:23:41.36 ID:bdecb/YSO


스레 타이틀 나왔구나!




353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19:48.97 ID:vSZEjJaH0


아미「하지만 말야→ 릿쨩 괜찮은 걸까?」

「? 아미야, 리츠코 씨에게 무슨 일이 있니?」

아미「그게 말야→ 어제만 해도 그렇게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마토우랑 그런 약속을 해버리면……」

그런 뜻인가.
나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단다 아미야」

리츠코「자, 너희들. 오늘의 나의 지시는 아주 지독할 거야. 각오하라구!」

아미「릿쨩!」

이오리「흥, 꽤나 믿음직하잖아」

리츠코 씨는 위세 좋게 단언했다.
그 눈은 새빨개서, 틀림없이 철야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시선에 더 이상 망설임은 없다.




354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0:47.62 ID:vSZEjJaH0


리츠코「곡은『SMOKY THRILL』!」

이오리「뭐어……」

아미「당연→? 하네」

「그러네. 실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겠네」

아미「그래서?」

리츠코「아미, 너는 댄스에 의식을 집중해」

아미「에? 응……」

리츠코「아즈사 씨는 두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서포트가 가능한 부분을 부탁드릴게요」

「? 네에」

리츠코「이오리, 이 곡은 보컬이 생명이니까 열심히 해」

이오리「그런 거…… 당연하잖아」

리츠코「이상입니다」

아미「에엣!」

이오리「잠깐 리츠코! 이건 평소와 다를 게 없잖아!!」

「그걸로 정말 이길 수 있는 건가요? 프로듀서 씨에게?」

리츠코「이런저런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질 게 뻔히 보이잖니」

하루카「센터를 오늘만 바꾼다던가를 생각해 봤는데요」

리츠코「아즈사 씨의 가창력도 매력적이지만 말야,
아즈사 씨의 요염함이 드러나지 않는 곡이면 의미가 없어」

마코토「댄스를 평소와 다르게 한다던가」

리츠코「벼락치기로 익힌 댄스보다, 색다른 느낌은 없지만 완성도가 높은 평소의 댄스가 더 나아」




35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1:28.14 ID:vSZEjJaH0


아미「그→런가→?」

리츠코「그래. 치하야, 프로듀서가 오디션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라고 했니?」

치하야「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이오리「그건…… 그러네. 확실히」

리츠코「오늘은 너희들에게, 이 가장 어려운 일을 시킬 거야.
항상 하던 것을, 언제나처럼 하고 오렴. 단, 최고의 퀄리티로」

「벼락치기가 아닌, 진심이 담긴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거네요」

마코토「하지만, 졌던 히비키나 하루카도……」

히비키「괜찮아! 본인, 그저께는 신곡이었으니까」

하루카「나도 레슨에서 연습했던 걸 떠올리려고 하다가 어중간해졌던 느낌이 있어」

리츠코「거 봐. 그리고 오늘은 3 대 3이잖아? 어제까지의 1 대 3과는 다르다구!」

마미「역시 릿쨩! 눈이 빨간색이니까 평소의 3배라구!! 3배!!!」 (건담 네타)

유키호「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엄청난 자신감이예요




35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2:19.76 ID:vSZEjJaH0


이오리「알았어. 새로 덧붙일 게 없다면, 남은 건 집중력을 높여두는 것 뿐이야」

야요이「웃우~! 이오리, 여기!!」

이오리「고마워…… 이건, 100% 오렌지 주스! 역시 야요이네

야요이「에헤헤~」

아미「……부럽네~. 좋았어! 마미!!」

마미「웃우→! 아미, 여기!!」

아미「고마워→…… 푸웁!! 뭐, 뭐야 이거!? 불고기 소스?」

마미「아미, 그거 좋아하잖아?」

아미「이런 건 드링크 같은 느낌으로 벌컥벌컥 마실 수 없다구→!!!」

유키호「여기. 아즈사 씨에게는 쟈스민 차예요

「고마워! 유키호」
역시 유키호의 차다. 맛에서부터 기백이 전해져 온다.

유키호「프로듀서를 부탁할게요

「맡겨 두렴!」




35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3:10.49 ID:vSZEjJaH0


호쿠토「괜찮은 거야 토우마? 그런 약속을 해도」

토우마「상관없어. 호쿠토도 마음에 걸려하고 있잖아?」

호쿠토「그건, 그렇지 뭐. 하지만 사장님은……」

토우마「아저씨에게 혼나면 내 탓이라고 해」

쇼타「토우마는 꽤나 그 사람 편을 들어주네」

토우마「나는 말이지! 이기면 그걸로 된다는 생각은 가질 수 없다고」

쇼타「토우마……」

토우마「그 남자…… 어째서 그런 눈을 하고 있던 거냐고」




35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4:03.60 ID:vSZEjJaH0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우리들은『SMOKY THRILL』을 노래하며 춤을 추었다.
수도 없이 불렀던 곡에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
항상 레슨에서 하던 댄스를 있는 힘을 다해 추었다.

이오리「어때?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해냈어」

아미「지쳤지만 말야→ 어때, 아마토우?」

토우마「다음은 우리들이네」

호쿠토「그러니까…… 류구코마치는 비주얼 이미지가 높은데 거기에다 보컬 중시의 곡을 선택했으니까……
댄스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 이라고 되어 있네」

쇼타「다른 건?」

호쿠토「나머지는…… 토우마? 듣고 있는 거야?」

토우마「어? 아아, 미안」

쇼타「정신 차리라구, 토우마」

토우마「알고 있어」

쥬피터도 훌륭하게 어필을 하였다.
뛰어난 실력에다가, 프로듀서가 적은 매뉴얼…… 비전서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
우리들은 내심 초조했다.
리츠코 씨는 기도하는 듯이 눈을 감고 있다.




359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4:49.91 ID:vSZEjJaH0


사회「오디션의 결과는…… 합격, 류구코마치! 나머지 분들은 돌아가셔도 좋아요」

아미「……해냈어?」

이오리「이긴…… 거지?」

「그래! 이긴 거야!!」

일동「「해냈다아아아아아~~~앗!!!」

우리들의 목소리가 회장에 울린다.

쇼타「그, 그럴 수가……」

호쿠토「이 비전서, 무적이었던 게……」

마코토「잘 해독하면,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했었어」

호쿠토「……」

토우마「역시 본인이 지시를 내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하루카「폼 잡고 있는 거 같은데, 약속! 지켜줘야겠어」

토우마「그래. 알고 있어」

역시 961 프로의 사람이 765 프로에 들어오는 건 조금 망설여진다.

그런 이유로, 우리들은 오디션 회장의 방 하나를 빌렸다.

거기서 아마가세 토우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360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5:38.29 ID:vSZEjJaH0


토우마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4일 후)

961 프로덕션의 정보처리실.
최신예 기기를 몇 개나 갖추었고, 연중 냉방이 되고 있는 방.
그날은 조명도 어둑하다.

사장 명령으로 찾아간 쥬피터의 3인도 쌀쌀함에 몸을 떤다.

쇼타「사장님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이런 곳에 가라고 하다니」

호쿠토「아이돌 활동의 참고가 될 거다, 라고 말했는데」

토우마「그 아저씨가 하는 일이니까 분명 의미가…… 누구냐? 거기 있는 건!?」

P「……」

호쿠토「응? 혹시……」

쇼타「765 프로의 프로듀서야! 어째서 961 프로에? 혹시 스파이라던가?」

토우마「뭐라고…… 어이, 당신! 거기서 뭘 하고 있어?
일과 경과에 따라선 가만 두지 않을 거라고」

P「……」

호쿠토「토우마, 모습이 이상한데」

쇼타「시선이 공허한데다가 어쩐지 멍~하다고 할까……」

토우마「……그러네. 어이, 765 프로의 프로듀서! 어떻게 된 거야!!」

번뜩
눈동자만을 움직여서, P는 토우마를 보았다.
아니, 그건 마치 먼 곳을 바라보는…… 그런 종류의 움직임이었다.
어떤 감정도 감상(도 없는, 그저 눈이 움직여 토우마를 비춘 것일 뿐.

쇼타「호, 호쿠토…… 무, 무서워……」

호쿠토「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토우마「설마 약이라도 한 건, 아니겠지」




361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6:11.99 ID:vSZEjJaH0

P「……오니가시마인가」

토우마「그러니까 이제 내 이름 좀 제대로 외워!나는 아마가세다!! 아마가세 토우마!!!」

P「그러냐……」

입을 다무는 P.

쇼타「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라? 혹시 사장님이 여기 가라고 말했던 건……」

호쿠토「설마……」

토우마「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녀석은 765 프로의 프로듀서라고. 우리들의 프로듀서 같은 걸……」

P「나는, 더 이상…… 어느 누구의 프로듀스도 하지 않아」

호쿠토「어느 누구도? 그러면 765 프로의 엔젤들은……」

P「그 녀석들이, 위험한 꼴을 당하게는 하지 않아…… 나는 이제, 그만 둔다……」

토우마「뭐라고!? 765 프로를 그만 두는 거냐고! 당신이!?」

P「토우마…… 나는…… 나는 말이지……」




362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6:59.52 ID:vSZEjJaH0




P「이제, 인간을 그만 두겠어……」





363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8:29.92 ID:vSZEjJaH0


맞지 않는 시선.
잠꼬대 같은 목소리.
그리고 그 말에, 쥬퍼터의 3인은 냉방 이상의 한기를 느꼈다.

토우마「……무슨 의미야」

P「나는 역시…… 최악의 인간이었어」

토우마「뭐어?」

P「하지만 이제, 인간을 그만 두겠어…… 아니, 이미 그만 둔 상태인 건가……
아니면 나는, 애초에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쇼타「토우마…… 이 사람, 혹시 머리가……」

호쿠토「글쎄. 그래서,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P「그래, 쥬피터의 프로듀스를 부탁받았었지…… 하지만, 그럴 마음은 없어」

호쿠토「그건 그렇겠지」

P「하지만, 쿠로이…… 사장님의 명령이다. 이걸 가져와 달라고 했지. 줄 테니까 마음대로 써라」

P가 내민 것은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 같은 물건이었다.

쇼타「어, 어쩐지 무서워……」

호쿠토「뭔가요? 이건」

P「아이돌 비전서…… 내 노하우가 적혀 있어. 잘 해독할 수 있다면 오디션에서도 무적이라고」

쇼타「저, 정말?」

P「열쇠는 이거다. 읽는 법은 지금부터 가르쳐 주지」

호쿠토「그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긴 한데……」




364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29:40.14 ID:vSZEjJaH0


토우마「어째서 우리들에게 그런 물건을…… 이건 배신행위라는 거잖아?」

P「윤리는 인간의 양심을 긍정하는 행위지.
하지만, 나는 인간을 그만 둔다…… 이제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아……」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P는 그제서야 인간다운 동작을 보였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푹 엎드렸다.

P「……아니, 애초에 나는…… 인간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지……」

그는 그렇게 한 채 한 시간이나 입을 다물고 있었다.
토우마는 무서워하는 쇼타를 달래면서 계속 그의 옆에 있었다.

이윽고 일어난 P는 묘하게 홀가분한 표정으로 비전서를 읽는 법과 사용법을 가르쳤다.

P「단, 쿠로이 사장에게도 말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자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다.
게다가 이건 현시점에서는 유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가 낡아서 도움이 되지 않겠지」

쇼타「그래도 참고용으로 사용해 볼게. 고마워」

호쿠토「챠오オ☆ 당장 자세하게 읽어볼게」

토우마「……저기, 당신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거지」

P「하하 정말 라세츠는 의리가 두텁네. 괜찮아.
그리고 쿠로이 사장에게 의리를 지킬 생각은 이 정도밖에 없어. 사용할 수 있는 동안에 사용해라」

토우마「나는 토우마다! ……그래서? 765 프로 녀석들과 만나면 뭔가 전해줄 말이라던가 없는 거냐고」

P「……아니, 됐어」

토우마「그런가」




36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30:15.71 ID:vSZEjJaH0


토우마「그 녀석도 말했지만, 유통기한이 상상 이상으로 짧았네. 아니, 너희들의 성장이 그만큼 빠른 건가」

리츠코「칭찬하는 척하는 건 필요없어! 프로듀서는 961 프로에 있는 거지?」

토우마「그래. 아마 지금도 거기 있겠지. 하지만」

이오리「뭐야!」

토우마「그 방…… 아니, 애초에 961 프로에 자물쇠 같은 건 채워두지 않는다고.
즉, 나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갈 수 있어」

「연금 상태,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네」

토우마「오히려, 자신의 의지로 거기 있는 거 아냐? 그 녀석」

아미「그럴 리 없다구→」

토우마「어쨌든, 약속은 지켰어. 비전서가 쓸모없게 되었으니 아저씨가 다음엔 어떤 수를 쓰려나……」

불안한 예고로도 들리는 종잡을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토우마는 돌아갔다.




36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6(日) 21:33:26.40 ID:vSZEjJaH0


사무소에 돌아온 우리들은 지쳐있었다.

왠일로 아미와 이오리도 소파에 앉자마자 잠들고 말았다.
이렇게 보면 두 사람 다 아직 천진난만한 면도 있다.

나는 오디션에 승리한 일로 마음이 들떠있었다.
프로듀서 씨가 돌아온다.
그 순간이 가까이 온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토우마의 이야기는 어쩐지 조금 불안하게 느꼈지만,
그래도 프로듀서 씨를 찾는다면, 돌아온다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프로듀서 씨의 실종.
자택에서 본 것.
휴대전화와 수수께끼의 인물 W.
모두의 회상.
쇼도 섬에서의 일.
프로듀서 씨의 과거……

자고 있는 이오리에게 타카네가 담요를 덮어주고 있다.
아미에게는 유키호가.。

그 순간이었다.

「앗!!!」

무심결에 외치고 있었다.

이미 모아두었던 여러 가지의 조각이 찰칵 하고 소리를 내며 있어야 할 위치로 맞아 들어갔다.
내 머리속에서 프로듀서 씨의 실종과 관련된 갖가지 사실들이 전부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드디어 나는 프로듀서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했다.

하지만, 그 그림은…… 바라고 있던 아름다운 진상 따위가 아니라,

질척질척한, 악몽과도 같은 지옥도였다.




380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0:57:01.49 ID:qKPuKxcg0


나는 무너지듯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루카「아즈사 씨!? 왜 그러세요!?」

치하야「얼굴이 새파래…… 괜찮으세요?」

하루카와 치하야가 나에게 달려와 준다.
그리고 모두가 모여왔다.

리츠코「무슨 일이예요!?」

리츠코 씨도 아직 빨간 눈으로 나를 도와서 일으켜 세워준다.

「아무 것도 아냐…… 아무 것도 아니야」

쥐어짜듯이 꺼낸 내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였다.

결국 자고 있던 이오리와 아미도 눈을 떴다.

이오리「무슨 일이야, 아즈사」

이오리와 눈이 마주친다.

아아……

도저히 그녀의 눈을 볼 수가 없다.

이런 일, 이오리에게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아뇨, 누구에게 이야기하면 좋은 건가요.

가슴속에서 슬픔이 소용돌이친다.
그리고, 동시에 맹렬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꿈을 서로 맹세했는데……

모두 함께 톱 아이돌로 만들겠다, 그렇게 말했으면서……

그렇게나 열심히 했었는데……

좋아했는데……

운명의 사람,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랑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거짓말쟁이예요……

아아, 지금이라면 저도 이해해요.

당신은 최악의 인간이예요……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없이 울었다.




381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0:58:42.71 ID:qKPuKxcg0


쿠로이「어찌 된 일이지? 자네의 아이돌 비전서를 사용해도 쥬피터가 진 것 같은데?」

화면에는 오늘 있었던 오디션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P「하하……」

쿠로이「이렇게 된 이상…… 응? 웃고…… 있는 건가?」

P「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쿠로이「기분 나쁜 녀석이군. 뭐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
네놈이 직접 쥬피터의 프로듀스를 하도록 해라!」

떠나가는 쿠로이 사장.

남겨진 P는, 아직도 계속 웃고 있었다.




382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0:59:18.70 ID:qKPuKxcg0


결국 나는 리츠코 씨가 차로 데려다 주게 되었다.
모두 걱정했지만, 리츠코 씨를 믿고 말없이 배웅해 주었다.
모두든 정말로 상냥하다.
그 상냥함을 생각하자, 나는 점점 더 기분이 침울해진다.

리츠코「그래서? 들려 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 무엇을 깨달았는지, 라고 말해야 하려나요」

「……말할 수 없어요」

리츠코「하아. 여기까지 함께 힘내 왔잖아요. 프로듀서를 되찾는 것도 꿈이 아니게 되었는데」

「프로듀서 씨, 돌아오는 게…… 좋은 걸까요……」
내 말에 차체가 희미하게 흔들렸다.
리츠코 씨는 나를 곁눈질하고 나서 차를 세웠다.

리츠코「그렇게나…… 심각한 건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리츠코「그렇다면 더욱더 저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혼자서 끌어안고 있지 말고」

「하지만……」

리츠코「저를 믿어 주세요. 오늘도 제대로 해냈잖아요?」

믿음직스러운 동료의 말에 나는 또다시 눈물이 나왔다.
프로듀서 씨, 당신은 어째서……

리츠코「저는 사회에서 벌써 꽤나 고생을 겪고 있으니까요. 웬만한 일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알았어요…… 제 집에서」

리츠코 씨와 둘이서 집에 돌아간 뒤 나는 차를 달였다.

「유키호처럼은 할 수 없지만요」

리츠코「아, 괜찮아요」

잠시동안 머뭇거리고 나서, 나는 입을 열었다.




383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0:59:54.22 ID:qKPuKxcg0


「이건 저와 사장님밖에 모르는 건데요,
프로듀서 씨의 자택에는…… 이오리의 특대 사이즈 얼굴 확대 포스터가 붙어있었어요」

리츠코「그건 가챠포스터의 그건가요? 헤에」

「프로듀서 씨의 방은 살풍경해서……
그 안에서 붕 떠있다고도 할 수 있는 이오리의 웃는 얼굴이 제게는 어쩐지 이상했어요……」

리츠코「하지만, 어쩐지 알 것 같아요. 프로듀서는 어떤 의미론 이오리에게 푹 빠져 있었으니까요」

「네?」

리츠코「계속해서 이오리의 프로듀서를 하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집요하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이라고 자주 그랬죠」

「그래서 저번의 단독 라이브를……」

리츠코「네. 기뻐보였죠, 프로듀서. 뭐, 이오리도 꽤나 기분이 좋았었지만요」

그건 나도 기억하고 있다.

리츠코「저기, 아즈사 씨?
혹시 아즈사 씨가 쇼크를 받은 건 프로듀서가 이오리를 좋아한다…… 라던가, 그런 건가요?」

아아……
혹시 그랬다면……
그것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다르다.

「아까 이오리와 타카네, 그리고 유키호를 동시에 본 순간에 깨달았어요」

리츠코「?」




384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1:00:23.56 ID:qKPuKxcg0


「저는 W가 누구인지, 그 휴대전화는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프로듀서 씨의 실종과는 별 관계가 없었지만,
프로듀서 씨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곤란한 것에는
우리들을 이미지 칼라의 이니셜로 기록하고 있었어요」

리츠코「그랬네요. 유키호는 White니까 W. 치하야는 Blue니까 B. 저는 요컨대 G인가요」

「그리고 타카네는 이렇게 말했었어요. 프로듀서 씨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리츠코「? 확실히……」

우리들은 동시에 기억의 실을 더듬어 나간다.




38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1:00:52.83 ID:qKPuKxcg0


타카네「아뇨. 그러면 그 기획서를 …… 이것은?」

P「응? 어라, 기획서는 이건…… 타카네! 그건 보지 마!!」

타카네「『P는 죽인다』『반드시 죽인다』『그날은 가깝다 기다리고 있어라』『꿈속에서까지 본 P의 죽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 종이에도…… 당신, 이것은!?」

P「타…… 타카네, 이건…… 이건 말이지」

타카네「당신을 살해하겠다고 하는 예고, 아니 협박이지 않습니까!!」

P「아…… 아, 그래. 맞아」




38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1:02:31.51 ID:qKPuKxcg0


「저…… 줄곧 타카네가 보았던 협박문은 P, 즉 프로듀서 씨를 향한 거였다고 생각했었어요」

리츠코「네? 아닌 건가요?」

「……유키호가 W라면…… P는?」

리츠코「네?」

「유키호와 타카네와 이오리. 세 명을 동시에 보고 있었더니 깨달았어요.
이미지 칼라의 이니셜이 P인 건…… 저와 이오리. Purple과 Pink인 두 사람」

리츠코「네? 앗!」

「하지만, 저는 아니겠지요. 아마도, 그 문장의 P는……」

리츠코「P는…… 이오리!? 죽이겠다고 적혀 있던 건 이오리고…… 적은 사람은……」

「적은 사람은…… 프로듀서 씨, 예요……」
쇼크로 말을 잇지 못하는 리츠코.
나는 또다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프로듀서 씨는 계속 이오리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 도쿄로 나와서 765 프로에 들어왔고,
그리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다.

벌써 10년이나……




38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1:02:57.96 ID:qKPuKxcg0


나는 P.

765 프로의 프로듀서…… 아니, 전 프로듀서…… 인가.

지금의 둔한 사고로는 이제 어쩐지 모두 잘 모르겠다.

다만, 이 오디션은 걸작이다.

오랜만에 웃음…… 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새어나왔다.

오랜만에 피가 몸속을 순환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다.

역시나 리츠코다. 용케도 깨달았다.

류구코마치도 훌륭하게 해냈다.

그녀들이 총력을 결집한다면 비전서 따위로는 대등하게 겨룰 수 없겠지.

아니, 자세히 보니 모두들 있네.

765 프로의 총력. 그러면 당연히 이길 수가 없다.

둔한 머리로도 그 통괘함은 안다.

나는 웃었다.

마치 인간처럼.

그래,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더라?

맞다, 그건…… 10년 전.
그때로부터 벌써 10년이나 되는 건가……




38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7(月) 21:03:38.80 ID:qKPuKxcg0


P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10년 전)

나는 터무니없는 악동이었다.
소위 불량이 한다는 일은 초등학생 무렵에 대부분 끝냈다.

나는 증오스러웠다.
모든 것이 증오스러웠다.

버려졌다는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주변의 시선이 증오스러웠다.
버려진 자들만이 모여진 환경도 증오스러웠다.
전부 증오스러웠다.
그저, 증오스러웠다.

고독, 고립, 주위로부터의 색안경,
열악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언정 제한이 많고 자유롭지 않은 환경, 빈곤……

나는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이 증오스러웠다.

선생님만은 나에게 진지하게 대해주셨지만 그런 것은 위로조차 되지 않았다.
그 녀석은 그게 일이다. 일이니까 나를 보고 있는 것 뿐이다.

나 이외의 모든 것이 행복하게 보였다.
세계에 자신만이 홀로 남겨져 있었다.

나는 얼어붙는 마음을 증오의 화염으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애정 따위는 책에 적혀 있을 뿐인 단어다.
그런 걸 느껴 본 적은 없었다.
한 번도.

나는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고, 그런 나를 좋아해 주는 녀석 따위는 있지도 않았다.

나는 언제나 혼자서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적도 없거니와, 그 누구도 나를 좋아하게 되지 않았다.

홀로인 나는 남아도는 증오를 부딪힐 대상을 항상 찾고 있었다.




41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6:11.33 ID:iqhM1q7/0


※ 이후로 잔혹한 묘사가 들어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41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7:15.11 ID:iqhM1q7/0


처음에는 벌레였다.

장수풍뎅이라거나 사슴벌레, 풍뎅이 따위의 팔다리를 잡아떼었다.
내 손안에서 애벌레처럼 된 그것들을 보며 나는 껄껄 웃었다.

점차 벌레로는 성에 차지 않게 되었다.

작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괴롭혔다.

얼마 안 가, 그것들의 목숨을 빼앗게 되었다.

발버둥치면서 괴로워하는 동물의 모습에 나는 도취되었다.
생사여탈을 내가 다루는 걸로 인해 나는 왜소한 자신이 아니게 되었다. 그런 기분이 되어 있었다.

이 시절, 나는 나 자신이 사회라고 하는 톱니바퀴로부터 일탈하려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점점 자신이 정상이 아니게 되어 간다. 그 자각은 있었다.
그래도 브레이크는 듣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면, 나는 결국 동물로는 성에 차지 않게 되겠지.
얼마 안 가 나는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른다.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공포였다.

하지만……

통쾌하고 감미로운 환상이기도 했다.

버려지고, 쓸쓸함으로 인해 사회를 원망하고, 사랑을 모르는 내가 반사회적인 존재로 타락해 간다……

『살인자의 자식』그렇게 야유받는 내가 진짜 살인자가 된다.

내 존재와 행위가 사회를 위협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왜인지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나는 결국 하나의 사건을 일으킨다.




41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7:44.32 ID:iqhM1q7/0


시설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들개.
나는 밤중에 시설을 빠져나와, 그 개를 실컷 괴롭힌 끝에…… 죽였다.

그리고 나는…… 그 머리를 절단해서 시설의 문기둥에 꿰었다.

부근 일대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41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8:28.24 ID:iqhM1q7/0


한잠도 자지 못한 채 무거운 몸을 일으킨 나는 그래도 765 프로에 출근했다.
내 얼굴을 보더니 모두들 잇달아 다가와서 말을 걸어준다.

치하야「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저기, 얼굴색이라던가 눈이……」

히비키「오늘은 쉬는 게 좋을 텐데」

나는 어색하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오늘도 힘내서 열심히 하자」

그러고 있으니, 리츠코 씨가 다가왔다.
우리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인 뒤에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에 들어가고 나서 우리들은 또다시 놀랐다.
그곳에는 사장님만이 아니라 또 한 사람의 인물이 있었다.

리츠코「코토리 씨…… 돌아오신 건가요」

코토리「……네」

가라앉은 표정과 목소리.
분명 사장님에게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들었겠지.

타카기「미안하네만, 뒤쪽으로 몰래 들어오게 했지. 우선은 사정을 듣고 싶었다네」

「코토리 씨,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나는 주저 없이 물었다.

「코토리 씨가 프로듀서 씨와 처음 만난 시설에서, 그때 뭔가 이상한 일은 없었나요?」

코토리「……묻고 싶은 게 뭔지, 알아요」

「무언가가, 있었던 거네요……」

코토리「모두들…… 알고 계신 것 같네요. 프로듀서 씨에 대해서……」

「어제, 깨달았어요」

타카기「? 무엇을 말인가?」

코토리「그것도 포함해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부 이야기할게요.
그건…… 벌써, 10년 전의 일이네요」




419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8:57.73 ID:iqhM1q7/0


코토리의 회상 (프로듀서 실종 10년 전)

오카야마의 다마노 시에 있는 어린이용 레저 랜드에서의 영업을 끝낸 나는,
여기서 페리로 한 시간 정도 거리인 섬에 아동복지시설이 있다고 들었다.

코토리「영업…… 가볼까」

나는 가벼운 기분으로 시설을 방문했다.

TV에도 나오지 않는 마이너 예능인인 나라도 아이들은 환영해 주었다.
그중에, 유달리 이채를 띠는 소년이 있었다.

어두운 눈동자.
음울한 표정.
하지만, 반듯한 이목구비에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절대로 마음속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점도 어쩐지 신비적으로 느껴졌다.

코토리「저기, P였던가」

P「……뭐야」

응응. 불량스로운 말투.
예상대로의 말투에 나는 어쩐지 우스워졌다.

코토리「우후후. 귀엽네~, P」

내가 P에게 달라붙으니 P는 조금 귀찮은 듯 하면서도 아무 말 없이 있었다.

귀엽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쇼타 애호가의 피가 끓는다!




420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9:27.60 ID:iqhM1q7/0


하지만, 그가 시설 안에서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를 금방 눈치챘다.

그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소곤소곤 귓속말을 해온다.

아이 1「그 녀석에게는 관여하지 않는 게 좋아」
아이 2「맞을 걸」
아이 3「그 녀석, 살인자의 자식이라고」
아이 4「어제의 문기둥도 범인은 그 녀석이야. 틀림없이!」

내가 되물어볼 틈도 없이, 그는 아이들을 때리려 하고 있었다.
그 뒤는 정말, 야단법석이었다.
제지하려고 뛰어든 시설의 사람에게, 나는 나중에 물어보았다.

코토리「저기…… 어제의 문기둥이라던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시설의 사람은 주저했지만 이야기해 주었다.

『어제, 문기둥에…… 머리만 남은 개의 시체가……』

나는 들은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일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일을 그가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421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09:56.71 ID:iqhM1q7/0


……
아무래도 나는 잠들었었나 보다.
10년 전의 일, 그것도 꿈이었던 걸까?

야니, 그렇지 않다.
그것만은……
그 일만은 멍해진 지금의 머리에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422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0:24.78 ID:iqhM1q7/0


P의 회상 2 (프로듀서 실종 10년 전)


사건이 일어난 뒤, 나는 시설의 직원에게 추궁을 받았다.
나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증거를 남기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질문해도 입을 다물고 있었기에 결국 그 사건은 흐지부지하게 되었다.

다음 날, 자칭 아이돌이라고 하는 여성이 시설에 위문을 왔다.
오토나시 코토리라고 하는, 솔직히 들어본 적도 없는 예능인이었지만 과연 예쁜 얼굴 생김새였다.

무엇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나를 늘 따라다녔다.
매달려진 나는 이상하게도 싫지는 않았다.
생각하면 처음으로 접촉하는, 여성.
나는, 싫지많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기분으로 있던 것도 그날뿐이었다.
동물을 학대하며 인간다움을 버리듯이 잃어가고 있는 나날.
이제 자신이 어떻게 될 지는 자신도 알고 있었다.
나는 결국 터무니없는 범죄를 범하겠지.

무섭다……

하지만 기대된다……

상반되는 심리 속에서, 나는 속수무책으로 사람이 아니게 되어 갔다.




423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0:56.57 ID:iqhM1q7/0


며칠 후, 섬에 있는 미나세 재벌의 별장에 사람이 찾아온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

P「재벌 따위 알 게 뭐야!」

그렇게 욕설을 퍼붓는 나에게 시설의 녀석들은 제각기 말했다.

「그러면 별장에 침입해 보라고」「하지도 못하는 주제에」「사실은 무서운 거잖아」

열이 받은 나는 미나세 재벌의 별장에 숨어들었다.
마치 성과 같은 건물의 안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인형이 놓여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인형이 앉아 있었다.

나는 얼빠진 듯이 그 인형을 바라보았다.
반듯한 이목구비.
아름다운 머리카락.
윤기있는 피부.
모든 게 아름다웠다.

예술 따위의 소양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였지만,
처음으로『미』라고 하는 것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인형은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다.

인형이라고 생각하던 것은, 인간……
살아시 움직이고 있는, 인간이었다.




424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1:26.92 ID:iqhM1q7/0


이오리「……너, 누구야?」

소녀가 질문을 했지만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인간……?
이게 인간?
정말로 인간?

인간이라는 건 이렇게나 아름다운 건가?

나는 뭐지?
뭐냐고……

그 순간, 나는 자신이 한없이 추하다고 느꼈다.
눈 앞에 있는 이 아름다운 것이 인간이라면, 나는 무엇인 거지……

아니, 이게 인간인 거다.
진짜 인간.

그럼 나는…… 뭐지……?

이오리「? 이상해」

소녀는 빠른 걸음으로 떠나갔다.
그 뒤, 경비를 담당하는 인간이 나를 발견하고는 붙잡았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아니, 망연자실해 있었다.
기억나진 않지만 차에 태워져 시설로 보내졌다고 한다.




42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1:54.18 ID:iqhM1q7/0


그 뒤로 여러 날, 나는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오로지 그 인형 같이 아름다운 소녀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점차, 증오와 분노가 다시 끌어올라왔다.

그것이, 인간.
나는 추하고 역겨운 생물.

어째서?
어째서인 거지!?

분노가 가슴에서 소용돌이치고, 머지않아 검은 욕망으로 변해갔다.

그 소녀를……
그 인간을……

죽이고 싶어……

죽이고 싶어……

그녀석을죽이고싶어……




42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2:34.69 ID:iqhM1q7/0


코토리의 회상 2 (프로듀서 실종 10년 전)


도쿄로 돌아가고 나서, 나는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에게만 보내면 수상하게 여길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전원에게 보냈다.
그에게서 온 답장은 휘갈겨 쓴 듯한 문자로 적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나를 막아 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무언가의 SOS라는 사실은 이해했다.

나는 다시 편지를 보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 라고.

답장은 일주일 뒤에 왔다.
전번과는 딴판으로 차분한 문자가 나열되어 있었다.

『저는 장래, 도쿄로 나가서 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것을 읽고 나는 조금 안심했다.
그리고 답장도 적었다.

혹시 괜찮다면, 나에게 의지해오길 바래.
상담도 해주고, 도와주기도 할게.

거기까지 적고 나서 나는 얼굴을 붉혔다.
연하의 미소년을 남몰래 보살펴 준다…… 그런 식으로 해석되지는 않을까 부끄러워졌다.
나는 부랴부랴 덧붙여 써넣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하렴.
모든 건 거기서부터야.



42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3:04.52 ID:iqhM1q7/0


그로부터, 그에게서 정기적으로 편지가 오게 되었다.
최초의 인상 때문에 거친 문장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내용은 신사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성적이 오르면 솔직하게 기쁘다고 하는 문자가 편지에 적혀 있었다.

이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냐.
그때의 범인도 이 아이가 아냐.
오해받기 쉬운 아이인 거야.

그때는 아직,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편지를 주고받는 걸 즐거워하고 있었다.

5년이 지났다.
그에게서 온 편지에 도쿄로 올라와서 대학에 입학한다고 적혀 있었다.
위치가 가깝기도 해서, 나는 자신의 집 근처의 아파트를 소개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이미 아이가 아니었다.
청년.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로부터 우리들은 빈번하게 만났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그를 도와주며 의지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것뿐인 관계였다.

나도 그걸로 괜찮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있어서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42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8(火) 21:15:06.71 ID:iqhM1q7/0


일단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본래라면 잔혹묘사가 있는 경우에는 첫 번째 레스에 적는 게 이곳의 규칙인 듯 하지만,
아는 게 적어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적은 내용으로 기분을 해치신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했습니다.




42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大阪府) [sage] :2012/08/28(火) 21:28:13.29 ID:2NaOrfALo


수고.
있는 편이 좋다는 정도지 딱히 로컬 룰인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스레 세워놓고 도망가는 건 NG, HTML화 의뢰를 하지 않는 것도 NG. 이 정도일 거야.
(HTML화라는 건 세워진 스레를 로그로 만들어 전부 보존하는 걸 뜻함. 마토메 사이트와는 다름)




43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8/28(火) 21:31:59.72 ID:M1LPJ8Ifo


두근두근함이 멈추지 않아.




43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sage] :2012/08/28(火) 21:34:49.53 ID:Wlh9jLbto


매번 신경 쓰이는 부분에서 끊어버리잖아 이 녀석… (칭찬하는 말)




445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4:23.99 ID:TZ4Iqh+a0


그날 밤, 나는 그를 식사에 초대했다.

코토리「그래서 말야~ 그래서 말야~」

P「코토리 씨?」

코토리「응? 왜 그래?」

P「무슨 일이 있었어?」

코토리「……무슨 일, 이라니?」

P「이상하다고, 오늘」

애써 밝게 행동할 셈이었지만, 그에게는 전부 간파되었나 보다.

코토리「나…… 은퇴하기로 했어」

P「……그렇구나」

코토리「결국 랭크 C조차 되지 못했구나……」

P「코토리 씨,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데……」

코토리「예능계는 그것뿐으론 안 돼. 프로듀스라고 하던가?
전략을 잘 다듬어서 대대적으로 홍보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조금은 달랐으려나……」

P「코토리 씨」

코토리「에?」

P「수고하셨어요」

코토리「응…… 고마워」

위로받아서 조금 기뻤다.
분하고 아쉬운 기분은 있었지만, 우려하고 있던 정도의 슬픔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의 앞에서 엉엉 울어버리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446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5:06.79 ID:TZ4Iqh+a0


코토리「에헤헤헤헤~, 그래서 말야~. 그래서 말야~」

P「코토리 씨…… 곤드레만드레 취하셨잖아요」

코토리「으야아, 처은 마셔늘 거~얼☆」

P「이건 안 되겠네」

정신이 드니, 나는 그의 방에서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취해버린 나를 그가 수고해서 옮겨다 준 듯 하다.
시간은 한밤중.
무심코 나는 자신의 옷이 흐트러졌나 확인한다.

코토리「……신사답네. 조금 유감…… 인 것도 아닌가」

이부자리를 나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다다미 위에서 자고 있는 그에게 나는 말했다.

몇 번인가 온 적이 있는 방이지만, 새삼스레 다시 보니 살풍경했다.
TV는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답지 않게 DVD 같은 것도 없었다.

책도 별로 없다.
그 얼마 되지 않는 장서는 경영과 관련된 저서였고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내용을 본다.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부분은, 전부 미나세 재벌에 관련된 기술이었다.

코토리「?」




447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5:46.77 ID:TZ4Iqh+a0


그리고 나는 그 페이지를 찾았다.
그 페이지는 미나세 재벌의 총수인,
후일 765 프로에 소속하게 되는 이오리의 아버지가 인터뷰에 대답하는 내용이었다.

『딸 말입니까? 이오리라고 합니다만……』

이오리, 라고 하는 이름이 적힌 부분에 빨간색으로 몇 번이나 빙글빙글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페이지의 여백에는 그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이오리……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 그의 이해할 수 없는 일면.
아니, 이상한 면이라고 해야 하나.
뇌리에 문득 당시 들었던 사건을 떠올린다.

『어제, 문기둥에…… 머리만 남은 개의 시체가……』

설마……

그날 밤은 더 이상 잘 수가 없었다.

다음 날, 그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이상한 면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나는 고맙다고 말한 뒤, 헤어지고 나서 미나세 재벌에 대해서 조사했다.
놀랍게도 그가 있던 쇼도 섬에 미나세 재벌의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으로 그에게 의심을 품었다.




448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6:18.32 ID:TZ4Iqh+a0


P의 회상 3 (프로듀서 실종 10년 전)


그저 타락해 갈뿐이었던 나에게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별장에서 본 그 소녀를 죽인다.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도취와 흥분을 느꼈다.

꿈속에서 몇 번이나 그 소녀와 만났다.

얄궂게도, 살인의 타겟이 정해진 것으로 인해 나의 정신은 안정되었다.
이제 동물을 학대하는 것 따위에는 흥미가 없었다.
내가 노리고 있는 건 더 큰 것이다.
미(美), 그 자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
이 섬에서 틀어박혀있기만 해서는 도저히 무리다.
우선은 도쿄로 나가서 미나세 재벌에 가까워지지 않으면……

나는 그 오토나시 코토리에게서 온 편지에
『저는 장래, 도쿄로 나가서 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적어서 보냈다.
분명히, 이걸 보내기 전에도 무언가를 적어서 보냈던 기분도 들지만, 내용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

그녀에게서 온 답장은 상담도 해주고 도와주기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지금은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하렴. 모든 건 거기서부터야』라고 덧붙여져 있었다.

지당하다.
나는 그녀의 조언에 감사했다.
거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감사한다는 걸 했다.

도쿄로 나가기 위해서도, 미나세 재벌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도 학력과 학벌은 필요하다.
나는 공부에 몰두했다.
그다지 좋지 않았던 성적은 조금씩 올라갔다.

지치거나 괴로운 때도, 그 소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잊어버릴 수 있었다.




449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6:45.40 ID:TZ4Iqh+a0


나는 장학금을 받을 자격을 얻어서 도쿄로 올라갔다.
처음 겪는 도시생활이었지만,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코토리 씨가 도와주었다.
면학에 힘을 쓰면서, 나는 미나세 재벌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었다.

어느 경제지에서 드디어 그 소녀의 이름을 찾아낸 순간 나는 환희했다.
그날 밤은 자지도 않은 채 이오리라고 하는 이름을 계속 적었다.

마침내 나는 타겟으로 정한 소녀의 이름을 알았다.

미나세 이오리……
내가 죽일 사람의 이름이다……

얼마 안 있어 대학 졸업이 다가온 나는 미나세 재벌의 관련기업에 취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 때에, 코토리 씨가 어느 예능 프로덕션에 사무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765 프로덕션이라고 하는 그 사무소는 여성 아이돌을 주력으로 하여 활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자신도 아이돌이었던 코토리 씨는 그 경험을 살려 일을 한다는 듯 하다.
후보생이 귀여운 아이들뿐이라고 자랑하듯이 설명하는 코토리 씨는
그 후보생들의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중에, 그녀가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
잘못 볼 리가 없는, 아름다운 소녀.
그때보다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다.

말을 잃은 나에게 코토리 씨는 아직 프로듀서가 한 사람밖에 없어서 곤란하다고 누설했다.

나는 자신이 그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그 자리에서 탄원했다.

코토리 씨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장님을 소개시켜 주었다.




450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7:32.81 ID:TZ4Iqh+a0


코토리의 회상 3 (프로듀서 실종 약 1년 전)


타카기 씨. 아니, 타카기 사장님의 제안으로 나는 그가 새로 세울 프로덕션에서 일하기로 하였다.
이미 후보생이 몇 명 있었고, 그중에 미나세 이오리가 있어서 나는 놀랐다.
듣건대, 사장님과 이오리의 아버지는 옛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그 인연으로 부탁을 받았다는 듯 하다.

나는 내심 동요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주의하며 그에게 후보생 모두의 사진을 내보였다.
예상하고 있던 대로……
아니, 우려하고 있던 대로 그는 이오리의 사진에 시선이 박힌 채 꼼짝하지 않았다.

코토리「하지만 아직 프로듀서가 한 사람밖에 정해지지 않았어.
프로듀서가 없으면 얼마나 힘든지 나도 직접 겪어봐서 알고 있는데 말야」

P「내가! 나라도 괜찮다면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아아……
역시 그렇구나.
그는 그 이오리에게 무엇인가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다.

나는 망설였지만 그를 타카기 사장님에게 소개했다.
이야기는 금방 결정이 났다.




451 : 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8:05.48 ID:TZ4Iqh+a0

P의 회상 4 (프로듀서 실종 약 1년 전)


입사해서 실제로 만난 아이돌 후보생 12명은 사진보다 더욱 귀여웠다.。
물론 나는 타겟을 미나세 이오리로 좁혀두고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도 매력적이기는 했다.
전원이 개성적이면서 저마다 문제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최초의 문제점.
미나세 이오리의 담당 프로듀서는 또 한 사람의 프로듀서인 아키즈키 리츠코로 결정되었다.
아니, 이오리뿐만이 아니다.
미우라 아즈사, 후타미 아미 두 명도 마찬가지다.

나는 조금 낙담했지만, 그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초조해할 일은 없다.
다른 아이돌을 프로듀스해서 실적을 쌓아가면 된다.

그리고 언젠가 이오리를 담당하는 일을 맡게 되면……
그때가 드디어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다.

나는 침식을 잊고 업무에 몰두했다.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실패도 있었지만 그것을 에너지로 삼아 나는 일했다.

모든 건 이오리의 담당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그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나는 추한 욕망을 웃는 얼굴과 좋은 인상이라는 가면 아래에 숨긴 채 프로듀스를 해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나의 주변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452Swing ◆VHvaOH2b6w [saga] :2012/08/29(水) 13:49:57.93 ID:TZ4Iqh+a0


처음엔 이오리라는 타켓을 죽이고 나면 다른 아이들을 죽여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 눈으로, 나는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아니, 몽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하는 소속 아이돌들.
모두의 개성을 끌어내고, 고민을 듣고 상담에 응해주며 함께 사력을 다하는 동안,
처음에는 어색했던 그녀들과의 관계가 변했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해 준다.
그녀들은 즐거울 때는 웃고 분할 때나 침울할 때에는 울었다.

그녀들에게 일의 의뢰가 오면 나도 기뻤다.
처음에는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이 붙으면 이오리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니까 기쁜 거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깨달았다.
나는 순수하게 그녀들의 성공을 기쁘다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을 터인 내가 그녀들 전원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의 주변이 바뀐 사실이 나 자신도 바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곤혹했다.

이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
지금의 나는 자신의 추함을 감추기 위한 가면을 쓰고 있을 뿐.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는 나.

하지만 목적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필사적으로 쓰고 있던 그 가면은……
어느새 벗기에는 곤란한 것이 되어 있었다.

이러저러하는 동안에 765 프로는 961 프로와 업무상 몇 번이나 격렬한 충돌을 하게 되었다.




466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2:10.95 ID:mWEVg9qq0


961 프로는 765 프로를 적대시하여 여러 가지 방해공작을 걸어 왔다.
이에 대해서는, 쿠로이 사장과 타카기 사장님의 사이에
이런저런 불화나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는 듯 하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코토리 씨의 어조도 무거워진다.

우리들은 961 프로에 정면으로 맞섰다.
상대는 업계의 큰손.
하지만 우리들은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우리들은 결속를 다져 나갔다.

하루카「우리들은 가족 같은 거라구요」

하루카의 말이 나의 가슴에 박혔다.
이것이…… 그런 건가?
그녀들과 지내는, 이 감각이 그런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맞게 해석한 건지 자신이 없다.
하지만 공통의 적과 싸우는 동안에 싹튼 이 결속은 신기하게 나에게도 기분이 좋았다.

업무상의 관계일 뿐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변함없이 내 마음속에는 이오리가 있었다.




467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3:15.69 ID:mWEVg9qq0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방의 벽에 이오리의 포스터를 붙였다.

그 미소가 나의 당초의 목적을 떠올리게 해준다.

『P는 죽인다』『반드시 죽인다』『그때는 머지 않았다』『애타게 기다린 그 순간』

나는 포스터의 주변에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치덕치덕 붙였다.

방에 있을 때는 포스터와 포스트잇을 응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오리만이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채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들과 지내는 동안에 한 장…… 또 한 장, 나는 포스트잇을 떼어내 갔다.

그러나 이오리의 포스터만은 떼어내지 않았다.
아니, 떼어낼 수 없었다……

나는 자신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나는 이오리를 죽이고 싶은 건가?
이미 마음속에 증오의 감정은 거의 없었다.
그 끓어오르던 증오는 어디로 가 버린 걸까?
무엇에 소비해 버린 걸까?

그리고 그때가 찾아왔다.




468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3:58.37 ID:mWEVg9qq0


타카기「다음 이오리 군의 단독 라이브 말이네만,
한 번 P 군에게 프로듀스를 맡겨 보려고 생각하네만…… 어떤가?」

P「제, 제가!? 말인가요……?」

타카기「어허? 불만인가?」

P「그럴 리가요! 하지만……」

리츠코「뭔가요, 프로듀서. 저라면 딱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전부터 이오리의 프로듀스를 하고 싶다고 말하셨잖아요」

P「리츠코……」

리츠코「앞으로 계속 그런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도 한 수 보고 배울 테니까요」

타카기「그러면 부탁하지. 나도 기대하고 있다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때가 왔다.
단독 라이브의 프로듀스라면 모든 걸 내가 관리하게 된다.

함정이든 장치든……
내가 원하는 대로다……

P「하하……」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던 그 순간.

내 입에서는 메마른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자조하는 웃음이었다.




469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4:55.30 ID:mWEVg9qq0


코토리의 회상 4 (프로듀서 실종 1개월 전)


그가 프로듀서로서 일하기 시작한 지 약 1년.
우려하고 있던 일은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들은 서로의 관계를 사무소의 모두에게는 비밀로 해두기로 했다.
나로서도, 히카루 겐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끄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히카루 겐지는 일본 고전문학인 겐지모노가타리의 주인공, 키잡을 한 경력이 있음)

그에게 대한 의심이 있었다.
혹시 그가 이오리에게 무언가를 하려 하고 있다면, 그건 내가 막지 않으면……

그것이 나의 책임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금방 친숙해졌다.
아이돌 모두와도 마음을 트고, 일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이전에 알고 있던 소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오리와도 지극히 평범하게 대하고 있었다.
당초에는 조금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지만, 금방 다른 아이들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 의심은 조금씩 옅어져 갔다.

다시 생각해 보면, 시설에서 거친 유소년기를 보낸 그.
애정을 모른 채 자란 그가 처음으로 알게 된 감정.
그 대상이, 이오리였다…… 그뿐인 일이었던 건가.

옅어진 의심 대신에, 나는 조금이지만…… 이오리에게 질투했다.




470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5:29.66 ID:mWEVg9qq0


그렇게 느끼고 난 뒤부터…… 잠시 동안 나는 자신을 되돌아보자고 생각했다.

그에 대해서는 이제 안심하고 있었다.

나는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단기 어학연수에 대해서 사장님에게 상담했다.

타카기「음! 필이 꽂혔네!!」

……요컨대 GO 사인이 나왔다.

리츠코「하지만 코토리 씨가 없으면 다음 라이브…… 많이 힘들겠네~」

코토리「아, 라이브가 결정되었나 보네요」

리츠코「네,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예요. 놀랍게도 프로듀서 씨가 프로듀스를 한다구요」

에?

리츠코「이러면 뭐, 제가 사무쪽으로 열심히 힘낼 수밖에 없네요」

나는 가만히 그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그는 고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코토리「기쁘지…… 않은 건가요?」

P「코토리 씨…… 그렇지, 연수 가신다고 들었어요」

코토리「……이오리의 프로듀스, 하고 싶어 하셨잖아요」

P「……기쁘, 지요. 그저 긴장하고 있는 것뿐이라구요」

나는 다시 그에게 의심을 품었다.




471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6:17.81 ID:mWEVg9qq0


P의 회상 5 (프로듀서 실종 8일 전)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가 열리는 날이 되었다.

이오리「뭐, 네가 맡아서 한 일이니까 걱정은 필요 없겠지만, 실수한 건 없는 거겠지」

P「……걱정하지 마」

이오리「……뭐야. 기운이 없잖아」

이 마당에 이르러서도, 나는 주저하고 있었다.
스테이지 상공의 크레인. 그곳에 나는 어떤 세공을 해두었다.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맞물림쇠가 떨어져서 기재가 스테이지로 낙하한다.
증거는 전혀 남지 않는다.

이오리「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의 라이브를 담당해서 긴장하고 있는 거지」

P「훗…… 그러네」

이오리「그 웃음은 또 뭐야!」

P「아니, 저기 말이지…… 이오리」

이오리「왜?」

P「처음 하는 단독 라이브인데 내가 하는 프로듀스인 걸로 괜찮았던 거야?」

이오리「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그런 걸」

P「계속 같이 해온 리츠코가 아니어서 미안했어」

이오리「사과할 거 없어」

P「하지만……」

이오리「내가, 그렇게 하는 걸…… 원했었으니까」

P「뭐?」

이오리「네가 해주기를 원했었어. 내 프로듀스를」




472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6:50.24 ID:mWEVg9qq0


아즈사「어머어머~ 아주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네」

이오리「사, 사이가 좋다니! 와, 와주었구나 아즈사」

아즈사「그래. 오늘은 열심히 하렴」

이오리「알고 있다고. 뭐, 잘 보고 있어」

아즈사「알았어. 프로듀서 씨도 힘내 주세요」

P「……아, 아아」

이오리「잠깐, 괜찮은 거 맞지」

P「……괜찮아. 라이브가 끝나면 축배를 들자」

이오리「100% 오렌지 주스로 하자. 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갈게」

이오리와 아즈사 씨가 나갔다.

나는 맥이 빠진 듯이 주저앉았다.

이오리는 나를…… 나에게 프로듀스 받기를 원했다고?
어째서지?
어째서야?




473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7:17.79 ID:mWEVg9qq0


계원「P 씨, 슬슬 부탁드립니다」

P「아, 그래. 지금 갈게」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나는 헤드마이크를 착용하고 스테이지 포켓으로 갔다.
연달아서 지시를 내린다.

가끔씩 이오리와 눈이 마주쳤다.
즐거워 보였다.
전폭적인 신뢰를 나에게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메인이었던 장치의 조작이 성공하자 회장에서 환성이 올랐고, 이오리는 나에게 윙크를 했다.
본래대로라면, 여기서 나는 스위치를 누를 생각이었다.

최대의 장치, 스테이지의 가장 볼만한 장면에서 일어나는 비극.
피로 물드는 스테이지와 비명.
최고의 볼거리, 그렇게 될 터였다.

하지만, 나는 누르지 않았다.
대신 스위치를 주머니 안에서 손으로 쥐고 옷 위에서 그것을 노려보고 있었다.

딱히 그 타이밍이 아니어도 된다, 지금이라도 괜찮아, 눌러, 누르는 거다!
마음속으로 나는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다.

라이브는, 끝났다……




474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7:50.90 ID:mWEVg9qq0


철수가 시작된 스테이지에서 나는 슬쩍 장치를 떼어 내어 감추었다.

이상했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이걸 위해 도쿄로 올라온 게 아니었나?
이걸 위해 765 프로에서 일했던 게 아니었나?
이걸 위해 나는 살아온 게 아니었나?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그거, 무슨 장치인가요?』

혼자일 터인 방인데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놀랐다.

뒤돌아보니 그곳에는 코토리 씨가 있었다……




475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8:36.01 ID:mWEVg9qq0


코토리의 회상 5 (프로듀서 실종 8일 전)


영국에 가는 것을 나는 모두에게는 비밀로 하고 연기했다.

좋지 않은 예감이 진정되지 않았다.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 날, 나는 남몰래 무대 뒤로 숨어들었다.
이오리와 프로듀서 씨, 그리고 아즈사 씨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프로듀서 씨는 조금 울적한 느낌이다.

이오리와 아즈사 씨가 떠나간 뒤, 나는 프로듀서 씨에게 다가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곳에 유키호가 있었다.
물건 뒤에 숨어서 프로듀서 씨를 보고 있다.
아무래도, 프로듀서 씨의 모습을 보고 나니 말을 걸기 힘들었나 보다.

영국에 가있어야 할 내가 남에게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 장소에서 숨었다.

라이브 동안, 나는 그를 관찰했다.
무언가를 번민하고 있는 모습은 보면 알겠지만, 흉악한 짓을 저지를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476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9:05.47 ID:mWEVg9qq0


라이브 종료 후, 빈방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감추는 프로듀서 씨에게 나는 말을 걸었다.

코토리「그거, 무슨 장치인가요?」

P「코토리…… 씨, 어째서……? 런던에 있어야 하는 게……」

코토리「P가 걱정되서 말야」

P「그렇게 부르는 건……」

코토리「매정하네~,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그랬잖아」

P「……무슨 일인가요?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죠?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 거죠?」

코토리「……걱정이 되었던 건 정말이야. P…… 아니, 프로듀서 씨가 말야」

P「……걱정?」

코토리「나…… 눈치채고 있어, 프로듀서 씨에 대해서」

그는 정말로 놀란 얼굴을 했다.

코토리「하지만, 믿고 있어」

P「무슨……」

코토리「오늘, 계속 보고 있었어. 프로듀서 씨는 이제 마음이 거칠지 않다는 걸 알았어」

P「코토리 씨……」

코토리「그러니까 안심해, 지금부터 런던에 갈게. 모두를…… 잘 부탁해」

P「……알았어. 미안, 코토리 씨……」

코토리「……응」

P「그리고……」

小鳥「에?」

P「고마워. 지금도, 지금까지도……」

코토리「응」




477Swing ◆VHvaOH2b6w [saga] :2012/08/30(木) 13:29:39.79 ID:mWEVg9qq0


「그러면 프로듀서 씨는 이오리의 목숨을 노렸고, 그 기회가 있었으면서도……」

코토리「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믿어 주세요.
그…… 아니, 프로듀서 씨는 더 이상 거친 사람이 아니예요!! 변했…… 다구요」

코토리 씨가 울기 시작했다.
나는 천장을 올려보았다.

타카기「나는 그가 내 신념이기도 한『유대』의 체현자임을 지금도 믿고 있네」

사장님이 말했다.

리츠코「그러…… 네. 뭐, 아직 무언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리츠코 씨도 동조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저는 그런 식으로 낙관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어요」

리츠코「잠깐요!? 아즈사 씨」

「그리고, 중요한 실종의 직접적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그것도 모르고 있어요」

타카기「뭐, 어머니와 만났다고 하는 그날에 무언가가 있었던 게 아니겠나」

「그러니까……」
나는 자신의 생각을 모두에게 전했다.




500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3:28.91 ID:3ATaDGXm0


P의 회상 6 (프로듀서 실종 7일 전)


코토리 씨가 말한 것은 나에게는 이상한 것이었다.

『프로듀서 씨는 이제 마음이 거칠지 않다는 걸 알았어』

나 자신도,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이제 마음이 거칠지 않다?
그래서 이오리를 죽일 수 없었던 건가?

그렇게나 바라고 있던 일을, 나는 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했다.

그건 어째서였을까?
나는 어떻게 되어버린 거지?

확실히 나는, 더 이상 이오리를……
그리고 아이돌 어느 누구도 죽이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째서지?

모르겠어……

괴로워하며 생각하고 있으니, 눈 앞에 유키호의 얼굴이 있었다.

P「……응? 우와악! 무, 무슨 일이야 유키호!?」

유키호「프, 프로듀서에게 이야기할 게 있는데요, 어쩐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계신 듯해서……」

P「그, 그런가. 미안했어」

유키호「아뇨……」

P「……하아」

무심결에 새어나오는 한숨.




501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4:22.60 ID:3ATaDGXm0


유키호「……프로듀서?」

P「응? 아, 그래. 미안, 유키호」

유키호「……어제의 일인가요?」

P「뭣!?」

유키호「어제의 일로, 그렇게나 생각에 잠기신 건가요!?」

P「어, 어제…… 뭔가 있었던가? 하하하……」

나는 필사적으로 얼버무리려고 한다.
유키호…… 뭔가 눈치채고 있는 건가?

유키호「저, 보러 갔었어요」

P「뭐?」

유키호「프로듀서가 프로듀스하는 이오리의 첫 단독 라이브, 보러 갔었어요.」

움찔했다.
평소와는 다른 유키호의 모습.
어제의 일…… 그 장치에 대해서, 설마 유키호는……

P「아, 그래, 와주었던 건가. 그러면 분장실에라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얼굴만 보여주면 바로 들여보내 줄 거 아냐」

유키호「……갔었어요」

P「뭐, 뭐엇!?」

전혀 눈치채지 못 했다.




502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5:45.82 ID:3ATaDGXm0


유키호「프로듀서는 이오리를 좋아하나요……?」

P「뭐?」

좋아해?
무슨 이야기지?

유키호「계속 보고 있었어요. 현장에 있던 프로듀서, 엄청나게 진지한 표정으로……」

P「그야 일하는 중에는 언제나……」

유키호「진지하다고 할까, 귀기가 감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P「그럴 리가……」

귀기가 감돈다…… 인가.
나 자신은 몰랐지만 그런 식으로 보였던 건가.
귀기가 감돈다……

유키호「제 라이브일 때엔 프로듀서는 그런 표정…… 보여주시지 않아요見せてくれません」

P「……저기 말이지, 유키호」

당연하다.
유키호의 라이브에서 내가 유키호를 죽일 지 고민하거나 주저하거나 할 리가 없다.

유키호「프로듀서는 이오리를 좋아하는 거죠?」

P「……」

유키호「그런 거죠?」

P「……아냐」




503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6:16.74 ID:3ATaDGXm0


유키호「……이오리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요?」

P「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저기, 오늘은 왜 그러는 거야 유키호」

태어난 이래,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우 같은 건 없다.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경우가 있을 뿐이다.
그래, 이오리를 나는 죽이고 싶었다.
좋아할 리가…… 없다.

유키호「그, 그러면 증거, 증거를 보여 주세요」

P「증거?」

유키호에게 반쯤 억지로 휴대전화로 매일 연락을 하기로 승락해 주었다.
어쩔 수 없지, 유키호는 내가 이오리에게 무언가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
지금은 어쩐지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입막음을 해 둘 필요가 있겠지.

이런이런, 생각지도 않은 협박을 받았구만.
본인에게 자각이 없는 게 다행인 건지 아닌지……

나는 유키호에게서 받은 휴대전화에 유키호의 번호를『W』라고 등록했다.
누군가에게 보이면 곤란한 경우, 나는 아이돌들을 이미지 칼라의 이니셜로 표기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휴대전화를 보이더라도 상대가 유키호라고는 알 수 없겠지.

거기까지 하고 나서, 나는 문득 유키호의 말을 떠올린다.

『색만 다르고 똑같이 생긴 휴대전화를 서로 가지고 있으니 진짜로 연인 사이 같다고 느껴져요』

P「연인…… 이라」

연애경험 같은 건, 나에게는 없다.
연인……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떤 기분이려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는 그런 의문을 품었다.




504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7:16.40 ID:3ATaDGXm0


P의 회상 7 (프로듀서 실종 6일 전)


요즘의 나는 생각만 계속 한다.
고민하기만 하고 있다.

타카네「당신!」

P「우왁! 오, 오오. 타카네구나. 왜 그러니?」

어제와 같다.
뭐 하고 있는 거냐, 나는.

타카네「그것은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당신은 오늘 아침부터 어쩐지 번뇌하는 모습이십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P「……아무 것도 아냐. 조금 놀랄 만한 일이 어제 있었거든」

그래, 그 유키호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처음 만났을 때엔, 나에게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떨고 있었는데.

타카네「그건 무엇인지요?」

P「뭐, 타카네에게 말할 정도도 아니야.
아까도 말했듯이 조금 놀랐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흐뭇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

그래, 그런 귀여운 협박자 같은 게 있을까 보냐.
협박…… 인가, 유키호도 성장했구나.




505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8:26.02 ID:3ATaDGXm0


타카네「아뇨. 그러면 그 기획서를…… 이것은?」

P「응? 어라, 기획서는 이건…… 타카네! 그건 보지 마!!」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은, 이오리를 죽이겠다고 적힌 포스트잇.
나는 그것을 사무소의 문서 절단기에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그것을 타카네에게…… 보이고 말았다!

타카네「『P는 죽인다』『반드시 죽인다』『그 날은 가깝다 기다리고 있어라』
『꿈속에서까지 본 P의 죽음도 얼마 남지 않았다』……어느 종이에도…… 당신, 이것은!?」

P「타…… 타카네, 이건…… 이건 말이지」

큰일이다! 어떻게든 얼버무리야겠어!!

타카네「당신을 살해하겠다고 하는 예고, 아니 협박이지 않습니까!!」

P「아…… 아, 그래. 맞아」

그렇다. 그랬지. 나는 보이더라도 금방은 알 수 없는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행히 타카네는 P가 나를 뜻하는 거라고 착각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타카네를 진정시켰다.

P「그러지 말고 들어줘, 타카네. 이런 협박 문구는 항상 말 뿐이야. 실제로 살해당한 사람은 있지도 않아」




506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8:56.01 ID:3ATaDGXm0


타카네「그것은 정말인가요?」

P「그래, 약한 녀석일 수록 잘 짖는 법이지. 입으로는 죽인다 죽인다 해도, 실제로는……」

나는 깜짝 놀랐다.
뭐야.
뭐냐고 그건?
그건 나를 말하는 거잖아.
죽인다 죽인다, 그렇게 말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타카네「? 당신」

P「하하하.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타카네「당신!? 왜 그러시는 건가요, 당신!!」

약한 녀석일 수록 잘 짖는다.
과연, 잘도 말했구만.

나는…… 약한 녀석이었구나……

P「하하하하하하…… 이런, 미안 타카네. 나도『죽인다』라고 적혀있어서 적잖이 겁을 먹었었나 보네.
상대가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협박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더니 조금 웃음이 나왔어」

그런가…… 그랬던 거구나.
이오리를 따라다니며 기회를 노릴 생각이었던 나는, 실제로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구나.

뭐야, 유키호가 훨씬 더 강하지 않은가.
대단하네, 유키호.
나 같은 건, 잘 짖을 뿐인 약한 녀석이였어……




507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9:25.17 ID:3ATaDGXm0


P의 회상 8 (프로듀서 실종 5일 전)


그날 나는 야요이에게 저녁을 먹자고 초대를 받았다.
야요이의 집에 가면 어째서인지 안정된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잔뜩 있다.
『가족』이, 그 중심이다.

저녁식사는 소면이었다.
놀랐다.
쇼도 섬…… 자랐던 섬의 이름을 오랜만에 보았다.
이오리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꿈에서 봤는데도,
섬을 나오고 나서는 섬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아니, 잊으려 노력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섬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인지, 나는 섬을 나오고 나서부터 소면을 먹지 않았었다.

야요이「완두콩, 남기면 안 된다구요. 영양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요!」

귀엽게 혼을 내는 야요이.

P「……그렇지」

야요이「듬뿍 먹지 않으면…… 어라?」

나는 선생님을 생각해 냈다.
시설에서 나에게 야단을 치셨던 선생님.

야요이「프로듀서?」

P「옛날에, 같은 말을 들으면서 혼났던 적이 있어. 눈물을 흘리며 진지하게 야단을 치셨지……」

선생님……
나를 진지하게 혼내 주신 유일한 사람……

야요이「그건 프로듀서의 엄마인가요?」

엄마…… 선생님 같은 사람인 건가.



508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39:56.27 ID:3ATaDGXm0


야요이「프로듀서?」

P「나에게…… 부모님은, 없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나는 매우 자연스럽게 야요이에게 이야기했다.
뇌리에 그때의 소년시절이 되살아난다.

부끄러워서 죽고 싶어졌다.

뭐가 증오냐, 나에게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아 주었던 사람이 있었다.
마음이 비뚤어져 있던 것뿐이다.
지독한 짓을 잔뜩 했다.

P「인간이라는 걸 말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시절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구나.
버려졌다는 사실은 별 상관 없어. 하지만 그 시절에 내가 조금 더 제대로 된 인간이었다면......
지금도......」

자연스럽게 입에서 말이 튀어나온다.
그래, 그 시절의 자신이 조금 더 제대로 된 아이였다면……
이오리를 죽이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터이다.
모두를 죽이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터이다.

점차 내 마음속에 후회의 감정이 생겨났다.
미안하다, 이오리.
미안하다, 모두들.

이런 나라서 미안하다.
지금까지 속여와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야요이「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마음속으로 모두에게 사과하는 나에게 야요이가 말했다.




509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0:36.53 ID:3ATaDGXm0


야요이「프로듀서는 멋진 사람이예요. 모두들 모두들, 프로듀서를 정말 좋아한다구요?」

P「모두들?」

잘못 들은 건가?
좋아해?
나를?

야요이「사무소의 모두들 말이예요ー!」

P「나를 좋아한다고?」

그럴 리는 없다.
왜냐하면……

야요이「그래요」

P「일에 관계된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닌 건가……?」

모두가 필요해 하고 있는 건 프로듀서로서의 나
그렇지 않은 건가?

야요이「일하는 건 관계없어요. 모두들, 프로듀서를 정말 좋아해요」

P「……그럴 리는……」

그럴 리가 없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말했었다……

야요이「정말이예요~!!!」

『남에게 신뢰을 얻고 싶으면 남을 신뢰해라. 남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남을 사랑해라』

나는 신용을 받고 있는 건가? 그러면 나는…… 모두를 신용하고 있는 건가?
나는 호감을 얻고 있는 건가? 그러면 나는…… 모두를 좋아하고 있는 건가?

그런 건가?
정말로?




510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1:12.78 ID:3ATaDGXm0


야요이「정말…… 이라구요?」

P「……그런가」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건가?

망연해 있는 나에게 야요이는 계속 말을 걸어주었다.

P「그럼…… 울어도 되겠니?」

야요이「네?」

P「나는 증오에 사로잡혀 터무니없는 잘못을 저지르려던 참이었어……」

야요이「그, 그런가요?」

P「솔직히 어째서 지금 야요이에게 이런 걸 말하고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야요이「……」

P「나는…… 최악의 인간이야……」

야요이「……괜찮아요」

P「뭐?」

야요이「울어도 괜찮아요. 괴로울 때는 울면 편해질 수 있어요」

나는 울었다.
처음으로 그런 식으로 울었다.
가슴속에 가두어 두고 있던 것을 전부 토해 내듯이 소리 높여 울었다.

쓸쓸함도, 증오도, 살의도 전부 토해 내고 나는 울었다.

야요이는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런가.
괴로울 때는……

울면 되는 거였구나.




511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1:42.10 ID:3ATaDGXm0


울고 난 뒤에 나는 야요이에게 말했다.

P「……고마워, 야요이」

야요이「……네」

P「내일부터, 나는 변할 거야. 더 이상…… 바보 같은 일은 생각하지 않아」

야요이「? ……네에」

이미 살의는 어디에도 없다.
이오리, 미안했어.
나는 이오리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었구나.
이오리가 없었다면 나는 진작에 범죄자가 되어 있었을 거다.

지금까지 죽이려고 생각해서 미안했어.

모두에게도 미안했어.
지금까지의 나는 잘못된 정열로 일하고 있었다.

이제 그만 둔다.
내일부터는 진정한 의미로 모두의 프로듀서가 될 거다.

나는 새 사람이 되겠다.
참된 인간으로서 모두를 위해 힘낼 거야.


아아……
그때는 아직……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512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2:09.06 ID:3ATaDGXm0


P의 회상 9 (프로듀서 실종 4일 전)


기적이 일어났다.
변호사라고 자신을 밝힌 여성이 집으로 전화를 해왔다.
내 어머니가 신분을 밝히고 나서며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는 건가?
꿈에서 보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수백 번, 수천 번 꿈에서 보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마다
거짓인게 뻔히 보이는 그 꿈에 절망했다.
슬픈 현실이지만, 잠에서 깨면 박살나는 것이 확정되어 있는 꿈.
그게, 이번엔 정말로…… 이루어졌어?

나는『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라고 알린 뒤에 전화를 끊었다.




513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2:38.42 ID:3ATaDGXm0


P의 회상 10 (프로듀서 실종 3일 전)

하루카에게 고백을 받았다.
놀랍다.
역시, 야요이가 말한 대로였다.

나는 프로듀서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호의를 받고 있었다.

하루카「줄곧…… 줄곧, 프로듀서 씨를 좋아했어요. 다정하고, 항상 열심이고,
그리고…… 항상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P「나를…… 좋아한다고?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내가……?」

내 꿈은 이오리를 죽이려 하던 것이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내가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뿐이라고 깨달았다.
내 마음속에는 이미 훨씬 전에 이오리에 대한 살의 같은 건……
아니, 어느 누구에게도 살의 같은 건 없었다.
분명 그렇겠지……

P「좋아해요…… 좋아해요, 라……」

타인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나는 나에게 조금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다행이다……
역시 나도 인간인 거다……

하루카「프로듀서 씨? 웃고 계신 건가요?」

P「그래. 하지만 하루카에 대해서 웃고 있는 게 아니야」

하루카「네?」

뇌리에 어제의 전화가 떠올랐다.
그런가, 나도 제대로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인간이다.
그래서 꿈이…… 이루어진 걸지도 모른다.

P「지금 나…… 조금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하루카「네에」

P「대답은 말야, 그게 해결된 뒤에 해도 되겠니?」

하루카「! 네엣!! 기, 기다릴게요 저. 기다릴 테니까……」



514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3:06.86 ID:3ATaDGXm0


P의 회상 11 (프로듀서 실종 2일 전)


치하야에게 어머니와 만나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상담을 했다.
가족의 일로 이런저런 고민하며 상담을 받고 있던 그녀.
그렇기에 물어보고 싶었다.
나는 신분을 밝히고 나선 어머니와 만나야 할 것인가.

치하야는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쁜 듯 하다.
결심이 서지 않는 나에게 질책이라고도, 격려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을 하며
어머니와 만나는 일을 추천해 주었다.

치하야「만나지 않으면 후회할 거예요. 그렇다면, 만나고 나서 후회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P「……그런가?」

치하야「그래요!」

P「그런가」

치하야「네!」

치하야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렇다, 후회해도 괜찮다. 하지만 만나고 나서 후회하자.




515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3:33.13 ID:3ATaDGXm0


P「치하야에게 상담해서 다행이었어」

치하야「후후. 프로듀서에게 도움이 되었네요. 그래서, 언제 만나는 건가요? 어머니와」

P「지금부터 연락을 할 거야. 내일 밤, 이려나」

치하야「기대되네요」

P「……그러, 네. 아아, 어쩐지 두근두근하기 시작했어. 아, 모두에게는 비밀이라구.
여러 가지로 시끄러워지는 건 싫으니까 말야」

치하야「네. 저희 둘 만의 약속이네요」

결단을 내리고 나니 기분이 편해졌다.
정말로 치하야에게 감사한다.

나는 집으로 달음박질하여 돌아가 변호사에게 연락했다.




516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4:13.69 ID:3ATaDGXm0


P의 회상 12 (프로듀서 실종 전날)


나는 되도록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어젯밤 치하야에게 상담하여 결의를 다지고 나서부터, 나는 마음이 들끓는 것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치하야도 나를 힐끔힐끔 보고 있다.
그만 해줘. 모두에게 들킨다고.
으아, 부끄럽다.

정시에 퇴근하거나 하면 모두가 의심스럽게 생각할 거다.
나는 계산적으로 약속 시간에 늦지 않을 정도로만 잔업을 했다.

P「자, 그러면…… 슬슬 돌아갈까」

내심 두근두근하며 나는 말했다.

리츠코「네. 수고하셨어요」

리츠코가 가벼운 인사를 해온다.
나는 의식해서 천천히 퇴근할 채비를 한 뒤 765 프로에서 나왔다.




517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4:44.52 ID:3ATaDGXm0


왜일까, 지금까지 억누르고 있던 탓인지 걸음이 빨라진다.

어머니…… 어머니……

어린 시절, 나는 꿈꾸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
지금도 꿈꾸고 있다.

내가 문을 열면 그 사람은 그곳에 있다.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조심조심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어머니, 인가요?』

내 질문에 그 사람은 운다.
미안했다, 잘못했다, 라면서.

나는 그 사람을 부축하여 일으킨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분명 나도 울어버리겠지.

아아, 어떤 사람일까?
나와 닮았으려나?
아니면 나를 보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쏙 닮았구나…… 라고 말하려나.

아아!
아아!!
아아!!!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518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5:29.15 ID:3ATaDGXm0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아이돌 모두에게 감사해야겠어!
모두의 덕분에 나는 유명해졌다.
어머니가 신분을 밝히고 나서 주었다!

아아, 어떤 사람일까?
마른 사람이려나?
아니면 통통한 사람이려나?

순간, 어째서인지 선생님이 떠올랐다.

아아, 선생님.
죄송해요.
죄송해요!

선생님을 어머니처럼 생각했었다.
선생님에게 혼나면 기뻤어요.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싶어서 나쁜 일도 많이 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오리! 이오리에게는 특별히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오리 덕분에 나는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이오리가 없었다면 나는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되었을 거다.
그런 이오리를, 나는 죽이려고 했던 거다.

아아, 나는 이 무슨 녀석인가.

언젠가 이야기하자.
이오리에게 용서를 구하자.
모두에게도 사과하자.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하자.
이번에는 불순한 동기가 아니다!
모두 한데 모아 톱 아이돌로 만들 거다!

약속 장소인 가게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제 거의 달리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는 힘껏 문을 열었다.




519Swing ◆VHvaOH2b6w [saga] :2012/08/31(金) 20:46:15.96 ID:3ATaDGXm0




그것이 내가 인간이었던, 최후의 순간이었다.






546 : 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2:53.98 ID:nWw9U/Xa0

문을 여니 그곳에는…… 쿠로이 사장이 있었다.

P「……어째서 당신이!?」

쿠로이「너무한 인사로군. 뭐 좋아, 앉게나」

P「나를 속였다는 건가!?」

쿠로이「그렇지도 않네. 자네의 모친이 만나고 싶어하기에 내가 이곳에 왔지. 그건 틀림이 없다네」

수수께끼와 같은 쿠로이 사장의 말.
나는 분노하면서도 일단은 앉았다.

쿠로이「뭘로 할 텐가?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다. 아니, 애초에 가게를 대절해 두었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누구에게도 들릴 리가 없으니 안심하게나」

P「물이면 돼. 당신이 사주는 건 받지 않아」

쿠로이「귀염성이라곤 없는 녀석이군.
자네, 내게는 와인. 브랜드는 맡기겠네. 그에게는 엑설런트한 탭 워터(tap water)를」

서빙이 끝나자 점원은 물러갔다.
그런 지시가 있었겠지.
나는 거리낌 없이 쿠로이 사장을 노려보았다.




54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3:40.46 ID:nWw9U/Xa0


P「설명해 주시지. 내용에 따라선 그냥은 끝나지 않을 거다」

쿠로이「호오, 협박인가」

P「사실을 예고한 거다. 알겠나……」

쿠로이「역시 10년이나 걸쳐 살인계획을 꾸미고 있는 남자답군」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한 쿠로이 사장의 한마디는 내 귀에 큰 소리로 메아리쳤다.

P「무……」

쿠로이「내가 나에게 품고 있는 자를 방치해 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네도 생각한 만큼 유능한 남자는 아니로군」

조사한 건가? 쿠로이 사장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961 프로가 진심이 되면 그 정도는 손쉬운 건가?

쿠로이「쇼도 섬에서의 무용담, 꽤나 대단하지 않은가? 응?」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쿠로이「자네가 이 업계에 들어올 때까지의 경위는 전부 파악하고 있다. 타카기 이상으로 말이지.
그 남자는 자네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 같던데, 쯧쯧……」

P「사장님을 깔보지 마라」

쿠로이「자네의 방에 있던 포스터와 포스트잇. 그건 범행 예고라고 생각했는데, 어떤가?
그 별장에서의 일 이래, 자네는 미나세 이오리를 죽이려 하고 있었지 않았나?」

P「무…… 내 방을…… 불법침입이잖아!」

쿠로이「아니아니, 내가 아니네. 나는 누구에게도 명령은 하지 않아.
다만, 나 정도가 되면 이런저런 멋대로 조사해서 보고해 주는 저널리스트가
몇 명이나 있는 거지」

나는 아연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고 싶지 않은 일이 최악의 상대에게 알려지고 말았다.




54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4:13.91 ID:nWw9U/Xa0


쿠로이「본래대로라면 경찰에게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통보를 해야 겠지만……
뭐,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생각했지」

P「제안……?」

쿠로이「자네는 이상한 사람이지만 유능한 프로듀서인 사실은 틀림없지. 어떤가, 한 번……」

P「거절한다」

쿠로이「이야기는 끝까지 듣는 거라네, 자네」

P「나는 이제 이상한 사람이 아냐. 까발려져서 곤란한 일은 없어!」

나는 있는 힘껏 큰소리치며 쿠로이 사장을 노려보았다.
쿠로이 사장은 어깨를 으쓱인다.

쿠로이「무섭군. 역시 살인자의 자식은 살인자…… 그런 것인가」

두근
어째서 쿠로이 사장이 그 말을?
이전의 내가 무엇보다도 싫어했던 그 말을?




54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00.20 ID:nWw9U/Xa0


쿠로이「이야기를 에둘러 말해버렸군. 자네의 모친이 말이네, 자네를 엄청나게 만나고 싶어하고 있지」

P「지금…… 어디에?」

쿠로이「유치장이다」

P「뭣」

쿠로이「오늘, 여기에 올 예정였지만 말이네.
어제 타마 강의 하천 부지를 어슬렁거리는 게 발견되어서 그대로 유치장으로 이송되었지」

P「왜…… 어째서지? 타마 강을 걷고 있던 정도로」

쿠로이「아아, 설명이 부족했군」

쿠로이 사장은 씨익 웃었다.

쿠로이「자네의 모친은 범죄자다. 전과 2범, 죄상은 전부 살인」

이번에야말로 나는 서있을 수가 없었다.

살인자의 자식, 그렇게 야유를 받아 왔다.
그때마다 날뛰었다.

아직 보지 못한 부모님, 그 부모님을 업신여기는 짓은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뭐라고?
살인자?
내 부모님이, 정말로 살인자라고?

뭐냐고 그건.
뭐냔 말이다……




55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26.67 ID:nWw9U/Xa0


쿠로이「그녀는 불과 몇 주전에 출소한 참이었지. 보호관찰중……」

나는 살인자의 자식?
야유 같은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나에게는 살인자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건가?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오리를 죽이려는,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짓을 10년이나 생각해 온 건가?

쿠로이「자네의 모친에게 자네에 대해서 알려 주었더니 만나고 싶어하더군.
나는 알려 준 입장이라 소매를 걷고 도와주었다는 거네……」

하지만.
하지만……
어쩌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어머니는 그런 일을も……

쿠로이「그렇지, 모친의 살인죄 말인데…… 최초로 죽인 사람은 자네의 부친이지」

P「뭐?」

쿠로이「다음은 애인 관계였던 남성」

P「뭐라고……?」

쿠로이「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해도 상대를 죽이고 싶어져요……』라고」

좋아하게 되면…… 죽이고 싶어진다고?

쿠로이「피는 속일 수 없지, 하하하하하」

정말로?
어머니……
정말로 어머니가……

쿠로이「이렇게도 말하고 있었지. 아들이 사랑스럽다, 하지만 아들과 만난다면……」




55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5:59.89 ID:nWw9U/Xa0




쿠로이「사랑스러운 나머지, 죽여버릴 지도……」





55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7:48.76 ID:nWw9U/Xa0


……뭐야.
뭐야, 그런 거였나.
핏줄인가.
내가 이오리를 죽이려 하고 있었던 건, 핏줄 때문인가……

좋아하니까 죽이려고 했던 건가.
뭐야……

……뭐야.
나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사람이 아닌 모친에게서 태어났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거다.
처음부터 인간 같은 게 아니었던 거다.……

빙글빙글눈이돈다
아니돌고있는건세계인가
나인가
어쩌면그렇게나는주제넘었던건가
인간인척이나하고
아아부끄럽다
이대로사라져버리고싶다
눈앞에있는in간이무언가말하go있다
뭐ya
뭐라고mal하고있는geo지
in간이아닌na는모두를죽이는걸지도
그ai들을地켜야한다
wi험한괴물lo부터
四람이아닌괴勿과떼EO놓아rA
사람耳아닌GUtEuN
事라jyeo라



55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1(土) 20:58:20.51 ID:nWw9U/Xa0


961 프로덕션의 정보처리실.
그 안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살인충동이 있는 프로듀서라니 당치도 않다.
그런 남자가 765 프로에 있어도 괜찮을 리가 없다.

나는 쿠로이 사장에게 이끌려 961 프로에 왔다.
협력을 요청받았지만, 그건 사양이다.

하지만, 위험한 남자를 배제하는 걸 협력해 준 의리는 있다.
아이돌 비전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쿠로이 사장은 기뻐하며 그걸로 되었다고 말했다.
뭐, 결과는 패배지만.

나는 이제부터 어쩌지……
사람이 아니게 된 나.
아니, 처음부터 사람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는 나.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다만 765 프로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그 아이들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는 없다.
그것만은 해서는 안 된다.

아아……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56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2:58:25.72 ID:izgSfNRR0


타카기「생각하면 그에게는 입사시험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었구먼. 이번이 그렇게 되는 건가」

리츠코「그런 가벼운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코토리「하지만 프로듀서 씨에게 기회를 주세요. 부탁드려요」

타카기「아즈사 군,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네? 아뇨,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 는데요……」
내가 이야기한 것은 프로듀서 씨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방침이었지, 구체적인 방침은……

타카기「그러면 그건 모두 함께 이야기해 봄세」

「모두? 모두라니……」

타카기「물론 그가 살인충동을 품고 있는…… 아니, 그랬다는 건 비밀이네」

「하지만……」

리츠코「모두 함께 지혜를 짜내면 좋은 생각이 나올 거예요. 항상 그랬잖아요」
다소의 불안은 있지만, 나도 결국은 사장님의 의견에 동의했다.

타카기「그리고, 형세는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네. 그에 대한 설명을 하지」

에?
새로운 국면?




56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0:14.37 ID:izgSfNRR0


우리들은 사무소로 이동했다.
이미 전원이 모여 있다.

하루카「아! 코토리 씨!!」

코토리「하루카. 모두들…… 다녀 왔어」

코토리 씨는 일의 경위를 모두에게 설명했다.
물론 프로듀서 씨의 위험한 일면은 생략하고,
몰래 국내에 남아 있었던 건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를 끝까지 지켜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유키호「이해해요. 프로듀서, 어쩐지 이오리의 라이브에는 힘을 쏟는 정도가 다르게 보였으니까요」

코토리「응. 그렇지, 그래서 나…… 걱정이 되어서」

미키「그것보다 코토리도 마빡이도 부러워! 허니의 어린 시절을 봤다니」

코토리「뭐어…… 확실히 귀여웠지」

야요이「대단했어요~!」

치하야「그러네」

이오리「사진이지만 확실히 이목구비는 단정했었어」

네 명이 동시에 빨개진다.

하루카「전부 해결하고 나면 우리들도 섬으로 가요」

미키「하루카, 좋은 걸 말했어. 미키도 사진을 볼 거야!」

히비키「섬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피가 끓는다구」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떠든다.
상당히, 평소의 765 프로로 돌아왔다.
하지만……당사자인 프로듀서 씨는……




56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0:45.49 ID:izgSfNRR0


타카기「에헴. 자, 제군에게 보고할 일이 있네」

사장의 말에 전원의 눈이 모인다.

타카기「이상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미키 군이 TV에서 호소를 하고 나서 관련 보도가 딱 멈췄지」

마코토「그러고 보니……」

히비키「그때부터 취재도 안 온다구!」

하루카「그건 혹시……」

타카기「961 프로가 배후에 있지. 쿠로이가 매스컴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건 틀림이 없네」

치하야「그럼 틀림없이 프로듀서는 961 프로에 지금도 있는 거네요」

타카기「확실하지. 그 증거로……」

마미「증거로?」

타카기「오늘 아침,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지.
P 군 본인에게서, 961 프로에는 자신의 의지로 있는 거다.
자신을 수색하는 걸 철회하길 원한다, 라고 연락이 왔다는구먼」

아미「에→!」

타카네「아미, 딱히 놀랄 일은 아닙니다. 저희들은 오디션에서 쥬피터를 물리쳤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사용할 수단은, 그 분을 직접 꺼내드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겠지요」

마코토「이제 감출 필요도 없다, 그런 건가」

타카네「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그 분을 숨기고 있던 것은,
저희들에 대한 정신적인 중압을 가하는 것이 노림수였던 것일 지도 모릅니다」

과연, 확실히 그럴 지도 모른다.
사실, 며칠 전까지 우리들은 피폐해져서 펑크를 내기 직전이었다.




56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1:18.71 ID:izgSfNRR0


마미「그럼 말야, 그 나온 순간을 노려서 붙잡자!」

아미「저번에 곤충잡기 할 때 사용한 그물(網), 아직 가지고 있으니까 말야→」

치하야「아미의…… 아미」부들부들 (網는 발음이 아미)

하루카「치하야……」

유키호「하지만, 감금이 아니라 연금인데도 프로듀서는 스스로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지?」

「토우마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쩐지 모습도 이상하나 보던데」

타카네「방금 제가 그 분이 나올 거라고는 말했지만 실제로 그 장소에는 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코토리「961 프로라면 오디션 같은 거라도 완전하게 중계가 가능할 거 같으니까 말야」

마코토「하지만, 우리들이 961 프로로 쳐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무리겠지」

야요이「에이전트인 마코토 씨라도 그런 건가요?」

마코토「야니, 그건 노래의 내용이니까」

타카네「정면으로 쳐들어가도 만나게 해주지는 않겠죠」

리츠코「애초에 들여보내 주지를 않는다구」




56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1:51.37 ID:izgSfNRR0


히비키「눗훗후~ 라구. 본인, 좋은 생각이 있다구!」

가슴을 펴는 히비키.

마미「아→ 그건 마미네의 흉내!」

아미「베끼는 건 안 돼, 히비킹!」

히비키「베낀 게 아니라구.
본인, 마미와 아미를 리스펙트했으니까 두 사람에게서 인스파이어를 얻은 거라구」

마미「에?」

아미「아, 응」

「그래서? 좋은 생각이라는 건 뭐니?」
나는 히비키에게 묻는다.

히비키「본인, 완벽하니까 말야. 낚시의 경험도 있다구」

유키호「낚시?」

히비키「그렇다구~. 이 중에 낚시 같은 거 해본 적이 있는 건 본인 뿐이지~?」

하루카「나, 해본 적 있어」

히비키「에?」

하루카「아빠가 데려고 가주셨거든. 뭐, 낚지는 못 했지만 말야」

히비키「하루카…… 잠깐 여기로 와 줘」

히비키는 하루카를 불러들이더니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뭐지?
뭘까?




57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2:30.19 ID:izgSfNRR0


히비키 ・ 하루카「하나, 둘! 다시 한 번, 눗훗후~ (라구)!」

하루카「낚시 경험자인 저희들이 제안하는 획기적 작전! 그건 바로……」

히비키「숨어서 나오지 않는 물고기는 미끼를 사용해서 낚아 올리는 거라구! 작전~!!」

하루카「빠바밤! 쨔잔 쨔잔」

마코토「……에?」

야요이「무슨 말인가요~?」

히비키「프로듀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오도록 만드는 거라구」

하루카「딱히 우리들이 쳐들어가지 않아도 프로듀서 씨가 스스로 나오면 되는 거야」

유키호「그런가」

리츠코「그때를 노려서 낚아 올리…… 아니, 붙잡으면 되는 거네」

타카네「그렇다면 미끼, 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하루카「그건 이, 톱 아이돌인 아마미 하루카가!」

히비키「아니, 이 경우에는 완벽한 본인이!」

이오리「두 사람 다 물러나 있어!」

하루카「뭐, 뭐라고~!」

히비키「이, 이오리라고~!?」




57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2:59.58 ID:izgSfNRR0


이오리「그 바보 프로듀서를 낚으려고 한다면 미끼는 당연히 나잖아?」

유키호「……」

코토리「……」

하루카「나, 나도……」

히비키「이오리, 본인도 양보하지 않았다구」

「그러네. 나도 이오리는……」
위험하다.
이 작전에 내 의견을 반영한다면, 이오리도 위험할 지 모른다.
프로듀서 씨가 정말로 더 이상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나에게는 없다.

이오리「아즈사……」

이오리는 한숨을 쉬더니 나에게 다가와 귓전에 대고 말했다

이오리「프로듀서가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실이라면 나도 눈치채고 있다구」




57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4:33.18 ID:izgSfNRR0


「!」
놀랐다.
어째서 알고 있는 거지?

이오리「그러니까 아즈사도 내가 미끼가 되는 걸 찬성해 주는 거지?」

타카기「어떤가? 아즈사 군」

「……알았어」
마지못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전원이서 이야기를 나눈 후에, 나는 이오리와 단둘이 되었다.
어떻게든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다.

「어째서…… 알고 있는 거니? 프로듀서 씨가, 그…… 이오리를」

이오리「아즈사가 깨달은 사실 쯤이야, 나도 깨달은 것뿐이야.
W가 유키호라면 P는 나일 거라고, 그러니까 그 협박문은 나를 향한 것. 적은 건 그 녀석……」

「하지만……」

이오리「그리고 하나 더. 미나세의 별장이 어째서 지금은 쇼도 섬에 없는 건가」

「……」
확실히 그렇다.
어째서인 거지?

이오리「그 무렵부터 있었던, 경호를 하는 사람에게서 들었어.
섬으로 우리들이 가기 직전에, 가까이 있는 시설에 머리만 남은 개의 사체가 걸려 있었대.
그걸 듣고 안전 측면에서 위기를 품고 퇴거했다나 봐.
군자는 위험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라는 방침으로 말야」

과연, 그래서 지금은 쇼도 섬에 별장이 없는 거구나.

이오리「그 녀석, 역시 나와 만났었네. 10년 전에, 섬에서……」

「이오리, 저기 말야」

이오리「눈물이 나올 것 같아…… 나를 잊을 수가 없어서, 나를 만나러 온 거잖아?
10년이나 걸쳐서, 그동안 계속 나를 잊지 않고……」

「하지만, 하지만 말야」

이오리「알고 있다구! 하지만 말하게 해줘」

이오리는 조금 웃었다.

이오리「설령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더라도,
나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니…… 나……」




57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5:05.17 ID:izgSfNRR0




이오리「어쩐지 기뻐」





57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2(日) 13:05:40.50 ID:izgSfNRR0


「이오리……」
어쩌면 이렇게나 강한 아이인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상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니.
무섭지 않은 걸까?
두렵지 않은 걸까?

아니, 분명 다르다.
분명 이오리는 나 같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듀서 씨를 신뢰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거겠지.

「당해낼 수가 없네……」

이오리「그리고 그 녀석의 마음속에 그 정도로 강하게 남아있지 않으면 미끼역도 불가능하잖아?
모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역할은 내 거야」

「그래, 맡길게. 분명히 프로듀서 씨, 걸려들 거야」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오리는 내가 지킨다고.




59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0:58:42.85 ID:3s4jcHGu0


우리들의 작전인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 선봉에 서는 자는 765 프로의 절친 아이돌 콤비이다.

치하야「그건 너무 지나쳤어. 그래, 그 정도」

하루카「그런가? 조금 평범하지 않아?」

치하야「상대는 한 사람의 팬이 아니야. 예를 든다면…… 거인. 힘과 크기는 우리들과 비교가 안 되지」

하루카「961 프로의 힘은 인정하지만, 이건 정보전이라구」

치하야「같은 일이야, 하루카. 나는 기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961 프로는 정보전에서도 틀림없이 우리들보다 훨씬 위에 있어. 그렇지?」

하루카「그건…… 그러네」

치하야「즉, 엄~청나게 귀가 좋은 적을 상대한다는 거지」

하루카「네, 치하야 선생님. 귀가 너무 좋은 상대입니다」

하루카가 익살을 부린다.
치하야도 그걸 보고 미소를 짓는다.

치하야「너무 좋은 귀는 때로 위험해.
최강의 무기는 최강이기 때문에 그 안에 결점을 가지고 있어……」

하루카「누가 한 말이야?」

치하야「프로듀서야」

하루카「……」

치하야「그러니까 노래를 잘 한다고 교만하지 말고 오디션에 임해라, 라고 말하셨어」

하루카「분하네. 나, 그런 말 들으 적이 없어……」

치하야「하루카는 말야, 밸런스가 좋으니까 그래. 나는 노래밖에 없으니까 그런 말을 들은 거야」

하루카「언젠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할 거라구」

치하야「……그 기세야. 그러면…… 부탁할게」

하루카「응. 그럼 이렇게 적을게」




59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0:17.72 ID:3s4jcHGu0


114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일 마미 아미 미니 라이브『♀트윈즈♀시☆스터→』. 시크릿 게스트는 이오리.

115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14 출처는?

116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 머릿속이다 수고욬ㅋㅋㅋ

117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나, 청량음료 업계 근무함. 오늘 특별주문으로 회장에 100% 오렌지 주스 납입하고 왔다구!

118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잠깐, 정말?

119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이건……

120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우리집(オレん家, 발음이 오렌치) 주스?

121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20 그런 건 됐다고.

122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내일은 유급 휴가 내야지!

123 이름:774 프로 투고일:XXXXXXXX
→114 정말이겠지? 일과 경과에 따라선…… 고맙다!




59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1:21.78 ID:3s4jcHGu0


하루카「이 징도로 괜찮을까?」

치하야「그래, 충분해. 자, 사장실로 가자」

이건 나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사장실은 전화도 Fax도 인터넷 회선도 사무소와는 별개로 되어 있다는 듯 하다.
사장님의 독자적인 커넥션은 이렇게 해서 구축되어 있는 거라고 처음 알았다.

리츠코「이 경비……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거죠?」

타카기「리츠코 군…… 지금은 사소한 일은」

리츠코「사소하지 않아요! 이런 예산은 전부 정당한 회계로 처리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타카기「아, 알았네…… 오오! 하루카 군과 치하야 군. 그러면, 부탁하네」

사장님이 허둥지둥 도망간다.
괜찮은 걸까, 그걸로.

리츠코「정말! 아, 그럼 부탁할게. 인터넷의 이런 곳은 나는 본 적이 없어서」

하루카「맡겨 주세요! 우선은 전용 브라우저를 다운받아서 인스톨……」 (2ch 전용 브라우저)

치하야「하루카…… 아까도 생각했던 건데, 익숙하네. 단골이야?」

하루카「그, 그러니까~…… 지극히 드물게 가끔……」타닥타닥…… 탁!

치하야「네라(ねらー, 챤넬러의 약자. 우리나라로 치면 DC 갤러를 줄여서 갤러)…… 라는 거지?」

하루카「아, 아니야. 정말~!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라구」타닥타닥…… 탁!




59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2:21.40 ID:3s4jcHGu0


히비키「무슨 일이야? 아미?」

아미「어제의 오→디션 때문에 조금 근육통이…… 히비킹이 준 크림→도 발랐는데 이래→」

히비키「근육에 듣는 소염 진통 크림이잖아? 그건 단순히 바르는 걸로는 안된다구」

아미「그→래?」

히비키「근육을 주물러서 풀어주면서 바르는 게 효과적이야~」

아미「흠흠」

히비키「그리고, 바르는 포인트(塗るポイント)도……」

하루카「퍽(ガッ)!」

치하야「엣!?」

리츠코「뭐야? 무슨 일이야, 하루카」

하루카「네? 아, 헤…… 헤헤~ 잠깐 반사적으로……」 (주석 1)

「?」
하루카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더니 얼굴을 붉히고 작업을 재개했다.

히비키「? 저기…… 그러니까 말야. 크림은 바르는 포(塗るポ)……」

하루카「퍽(ガッ)!」

치하야「? 정말로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에!? 아, 아니…… 그, 퍽…… 퍼펙트하게 할게!」

리츠코「? 그래, 부탁할게」

코토리「후후후. 하루카와는 이야기가 통할 것 같네. 우후후후후……」

어째서인지 기쁜 듯한 코토리 씨.

하루카「그러니까…… 우와! 글이 엄청 달렸네」




59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3:24.68 ID:3s4jcHGu0


721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시크릿 게스트가 있다는 사실은 공식에서 분명히 말했으니까 이건 확정이겠지?

722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아직이야, 아직 모르는 일이야…… 내 유키호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어.

723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미니 라이브 같은 건 당일에 가면 들어갈 수 있나?


하루카「그럼, 할게요」

하루카는 경쾌하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725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미나세 이오리, 죽인다.

726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신고했습니다.

727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신고했어

728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725
너, 내일 아침에 경찰이 찾아갈 거다.

729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




59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4:16.09 ID:3s4jcHGu0


하루카가 적은 글이 올라가자 달리는 글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하루카「우와~! 재밌을 정도로 글이 달리네」

치하야「잠깐, 하루카. 재밌어하고 있지 말아 줘」

하루카「알고 있어.
아무리 작전이라도 이오리에 대해서 이런 글을 적는 건 사실 내키지 않는단 말야. 어디 보자……」


989 이름: 725 프로 투고일:XXXXXXXX
이전에 했던 미나세 이오리의 단독 라이브.
철수하고 난 뒤에 대기실에서 발견한 장치.
같은 물건을 만들어서 설치해 두었다.

990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레알 미친 놈 떴다!

991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뭐야, 단순한 정신병자인가.

992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불법 침입에 살인 예고까지 하다니……

993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그러니까 상대하지 말라니까!

994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무시해.

995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아니 누가 정말로 신고 좀 하라고.

996 이름: 774 프로 투고일:XXXXXXXX
여름이구나……




59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5:04.59 ID:3s4jcHGu0


하루카「자, 스레도 닫혔으니, 인터넷 상의 사소한 소동 정도는 된 거네」
(2ch는 레스가 1000개 달리면 글쓰기가 닫힘)

리츠코「이것 만으로…… 프로듀서의 눈에 띄는 걸까?」

하루카「응훗후~! 리츠코 씨, 리츠코 씨. 너무 좋은 귀는 때로 위험하다.
최강의 무기는 최강의 무기는 최강이기 때문에 그 안에 결점을 가진다…… 예요!!」

리츠코「……과연. 이 작은 소동도 961 프로의 너무 좋은 귀는 흘려듣지 않는다…… 라는 거네!?」

하루키「네!? 그러니까…… 네에, 맞아요!」

치하야「후훗」

히비키「961 프로는 본인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으니까 말야. 분명히 신경 쓰고 있다구」

아미「오빠, 보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 겠지? 이오링을 도우러…… 와 주겠지?」

히비키「당연하지~!」

자, 프로듀서 씨.
어떻게 하실 건가요?




59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5:32.64 ID:3s4jcHGu0


쿠로이「들어가겠다! 이제 그만 각오를 하는…… 응?」

다음날 아침, 쥐 죽은 듯이 조용한 정보처리실.
그곳에 P의 모습은…… 없다.

쿠로이「어디에…… 어디에 간 거냐!?」




59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6:26.53 ID:3s4jcHGu0


P「허억 허억…… 허억」

젠장!
운동부족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다리가 움직이지를 않아.
관절이라는 관절은 전부 굳어 있다.

P「으어엇!」

또 넘어졌다.
벌써 몇 번째지?
아니, 몇 번이든지 상관없어!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를 죽이겠다고!
까불지 마!!
까, 불, 지, 마!!!

P「큭!」

다리뿐만이 아니다.
허리도, 어깨도, 팔도.
목도……
몸이 전부 경직되어 있다.

젠장…… 움직여, 움직이라고!
이오리가…… 이오리가 위험하단 말이다!
그 장치…… 처분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젠장!
젠장! 젠장!!

내가 만든 장치 때문에…… 나 때문에 이오리가 살해당한다니, 괜찮을 리가 없잖아!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실컷 구르며 진흙투성이가 되면서도 나는 겨우 택시에 올라탔다.

P「이오리, 지금 갈 테니까……」




59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7:02.06 ID:3s4jcHGu0


마미「모두들→! 오늘은 고마워~→!!」

아미「자 그럼, 사실은 이쯤에서→ 10대 발표(十代発表, 중대 발표와 발음이 같음)」

마미「마미네, 틴→즈(teens)니까 말야→☆ 오늘은 스페셜한 게스트가 와주었→어요」

회장이 크게 술렁거린다.

아미「하지만 이렇게→ 되면, 오늘의 라이브인『♀트윈즈♀시☆스터→』라는 이름이
거짓 있음!이 되어버리잖아!?」 (역전재판 네타)

마미「자→ 자→. 게스트도 틴즈, 마미네의 동료…… 이오링이야→→→!!!」

아미「어서어→서! 이오링, 컴→온!」

두 사람의 목소리를 신호로 스모크와 함께 이오리가 등장한다.

이오리「모두들! 오늘은 나을 위해 와 줘서 고마워」

마미「잠! 잠깐 이오링→!」

아미「오늘은 아미네의 라이브라GU!」

이오리「두 사람 다, 미리 분위기 띄워 놓느라 수고했어」

우와~ 하고 열광하는 회장.
그래, 모두들 라이브에서는…… 으응, 일에 대해서는 진지하다.
작전을 위한 라이브라도, 그건 변하지 않는다.

마미「흥→! 아미, 이러면 조용히 무대를 넘겨줄 수는 없게 되었다GU!」

아미「그러네→! 이오링, 각오해라!」

노래의 전주 부분이 시작된다.
처음 부분을 마미와 아미가 부른다.
그 곡은……

마미「♪ 고민해도 어쩔 수 없어 ♪」

아미「♪ 뭐, 그런 때도 있는 거지 내일은 다를 거야 ♪」

마미 ・ 아미「으악! 벌써 아침이잖아」

이오리「잠깐! 이거『포지티브!』잖아」

마미「자 자 이오링→」

아미「불러, 불러→! 아미네, 뒤에서 춤춰 줄테니까 말야→」

이오리「정말…… ♪ 자명종 소리에 벌떡 일어나 웃는 얼굴로 옷 갈아입고 ♪」

두 사람의 터무니없는 행동에도 위화감 없이 응하여 노래를 부르는 이오리.
마미와 아미도 이오리에 보조를 맞추어 춤춘다.
대단하네……
역시 모두들, 빛나고 있구나.




60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08:09.00 ID:3s4jcHGu0


나는 다시 회장을 주욱 훑어본다.
프로듀서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지 않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나는 객석 안을 돌아다니려 했다.
이를 위해 변장을 하고 있다.

「어라?」
이상하다.
객석으로 갔을 터였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스테이지 포켓에 와 있다.
어떻게 된 거지?
설마 누군가의 음모!?

마미와 아미가 나를 발견하고는 손으로 돌아가라고 지시를 한다.

「알고 있는데……」
나는 서둘러서 뒤돌기를 했다.
그대로 앞으로 가니……

어라?
이번에는?

「여기는…… 천장?」
크레인에 탄 것도 아닌데, 나는 어째서인지 조명이나 배선으로 어지럽게 뒤섞인 천장 안에 와버렸다.

어떻게 된 거지?
나는 평범하게 걸었을 뿐인데……




60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1:48.07 ID:3s4jcHGu0


「에? 저건……」

P「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그곳에 그 사람이 있었다.
진흙투성이인 복장인 채 필사적인 모습으로 배선 속을 헤집으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

P「어디지? 어디 있는 거야? 어디에…… 이오리……」

자세히 보니 손끝은 찢어져서 피가 나오고 있다.
아니, 손끝만이 아니라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이곳저곳에 상처를 입고 있다.

그런가.
그런 거구나……

이제 인정하자.
이 사람은, 도우려고 왔다.
이오리를.
10년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는 상대를.

내가 제안한 생각, 그건 프로듀서 씨를 시험하는 것.
프로듀서 씨가 진심으로 개심해서 거친 사람이 아니라면 765 프로를 지키려고 할 터.
아이돌이 위기와 직면하면 뛰어와 줄 터.
이 생각은 히비키와 하루카의 작전에 딱 맞아떨어졌다.

미끼가 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프로듀서 씨가 도와주러 온다.
우리들은 그것에 걸었던 거다.




602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2:35.75 ID:3s4jcHGu0


「프로듀서 씨!」
나의 부름에 프로듀서 씨는 충격을 받은 듯이 신체를 떨고는 그 장소에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P「아즈사…… 씨?」
얼어붙은 채로, 프로듀서 씨는 시선을 맞추지 않고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히비키와 하루카가 말한 대로 되었네. 프로듀서 씨, 낚인 기분은 어떤가요?」

P「낚였다고……?」

「전부, 우리들의 작전이예요」

프로듀서 씨는 움직이지 않는 채 정말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생각해 냈다는 듯이 황급히 도망가려고 한다.

「또 도망가시는 건가요? 이 이상 저희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아 주세요」

P「이건 사정이……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어요!」

「프로듀서 씨가 이오리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 인가요?」

P「아즈사 씨!? 어째서…… 어째서……」

「우리들, 프로듀서 씨를 찾아다녔다구요. 찾아다니고…… 조사해서…… 쇼도 섬에도 갔어요」
내 말에 파랗게 질려있던 프로듀서 씨의 얼굴색은 이제 흙빛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색이 되어 있었다.

「선생님에게도 이야기를 들었어요. 코토리 씨도 돌아오셔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프로듀서 씨의 방도 봤어요」

P「나는……」

「정신 차리세요! 모두들 당신을 좋아해요.
사라지고 나서 모두들 얼마나 당신을 걱정했는지…… 모르는 건가요!?」

P「저는, 살인자의 자식이었어요……」

표정이 없는 얼굴로, 프로듀서 씨는 토해내듯이 말했다.

「그건…… 프로듀서 씨가 어린 시절에 야유당했던……」

P「아니…… 아니요, 진짜였어요.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럴 수가……」
그게 프로듀서 씨가 실종된 직접적인 계기?

P「아즈사 씨…… 아이돌 모두에게는, 감사하고 있어요.
모두가 없었다면, 저는 이미 살인자가 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 나는 사람이 아니예요.
무엇인지 알게 된 지금, 이제 모두와는 같이 있을 수 없어요」

감정이 담겨 있지 않은 목소리로 프로듀서 씨는 말을 계속한다.

P「나는…… 이제 모두와는……」

나는 프로듀서 씨에게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603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3:07.94 ID:3s4jcHGu0




『바보 같은 소리 하고 있지 말라고! 바보 프로듀서!!』





604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3:54.18 ID:3s4jcHGu0


조용한 천장 안.
그곳에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오리……」

이오리「너에게 비참한 과거가 있다는 건 몰랐어! 성격이나 감성이 뒤틀려 있었다는 것도!!
범죄자가 되기 직전이었다는 것도!!」

P「이오리……」

이오리「우리들이 보고 있던 건 지금의 너야. 너…… 그렇게나 열심이었잖아!」

P「그건……」

이오리「나를 죽이고 싶었다고?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인간은 말야, 그런 바보 같은 동기로는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없어!!」

P「나는, 인간이……」

이오리「아직도 그러는 거야!!!」

이오리는 맹렬한 기세로 프로듀서 씨에게 다가가더니……
목에 손을 두르고 매달리듯이 하여 입술을 겹쳤다.

「뭐! 에……」

이오리「너를 좋아해서 견딜 수가 없는 소녀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혹시 아무 것도 느끼지 않았다면, 너는 인간이 아니야」

프로듀서 씨는 망연자실해 하고 있었다.

이오리「어때?」

걱정하는 듯한 이오리.
어쩌면 이렇게 대담한 건지……
조금 감탄했다.
그리고 프로듀서 씨는……




605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4:47.53 ID:3s4jcHGu0


P「……기뻐서, 울 것 같아」

이오리「이제서야 말했네…… 으응, 말해 주었어」

P「이오리, 나는…… 나는 이오리에게 사과를 해야 해……」

이오리「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P「? 뭔데?」

이오리「미안했어.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섬에서 만났던 일」

P「아니, 나는 그냥 그런 아이였잖아, 이오리하고는 다르게.
아아…… 어쩐지 머릿속의 안개가 걷힌 듯하네」

「후우. 이제 괜찮은 건가요?」
프로듀서 씨의 말에 조금 안도하면서도 나는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P「적어도, 이제 이오리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이오리「동감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이오리는 프로듀서 씨를 조심조심 껴안았다.

이오리「죽일거야, 다음에 또 입 다물고 나한테서 떨어지면……
다음엔 내가 10년이 걸려서라도 너를 죽이러 찾아갈 거니까」

P「마음에 사무치는 말이네. 알았어. 하지만…… 문제가 남아 있어. 961 프로는……」

「그건 사장님이 손을 쓰고 있어요. 그것보다 방금 말했던……」
프로듀서 씨를 믿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프로듀서 씨를 미치게 한 어머니라고 하는 존재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

P「듣고 보니, 나는 쿠로이 사장이 말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어.
신용할 수 없는 상대라고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면, 그것도 포함해서 961 프로의 함정일지도 모르겠네요」

P「나는 자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확인하지 않았어. 그저 모두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
지금 냉정하게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네」

이오리「하여간…… 바보네. 자, 우선은 돌아가자. 모두를 안심시켜야지」

P「그전에 현재 상황을 알려 줘」




606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5:21.91 ID:3s4jcHGu0


이제서야 평소의 프로듀서 씨답게 되었다.
나는 요점만이긴 하지만 프로듀서 씨가 실종되고 나서부터 있었던 일을 설명했고,
이오리가 보충을 해 주었다.

「요약하자면, 모두들 알고 있는 정보가 균등하지 않으니까 주의를 해주세요」

P「네. 하지만…… 어쩐지 겸연쩍네」

이오리「실컷 걱정을 끼쳤으니까, 그 응보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 다, 내 말을 듣고 있지 않았던 거니?」

P「네?」

이오리「에?」

「팔…… 팔짱을 끼고 가면 안 되죠. 그런 정보, 모두들 아직 모르니까요
내가 말하니 두 사람은 빨개지면서 서로 떨어졌다.
내 가슴은 아프지만, 뭐…… 지금은 용서하자.




607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5:53.24 ID:3s4jcHGu0


세 명이서 라이브가 끝난 분장실에 가니 모두들 있었다.
프로듀서 씨를 보고 모두 일제히 프로듀서 씨에게 매달렸다.
이오리가 조금 복잡한 얼굴을 했지만, 지금은 참으라고 하자.
나도 아까 그랬으니까. 응.

프로듀서 씨는 어머니의 일로 961 프로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모두 얌전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프로듀서 씨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니 모두들 웃는 얼굴로 용서했다.

P「하루카, 이전번의 일에 대한 답장 말인데」

하루카「에? 앗! 네에」

P「지금은, 거절해 둘게」

하루카「네에……」

P「지금은 일이 우선이다. 아얏!」

이오리가 프로듀서 씨를 걷어차고 있었다.
하루카는 조금 이상하다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조그맣게 양손을 쥐고 있었다.

하루카「좋아…… 지금보다 더, 아이돌로서의 자신을 갈고닦고 나면 그때부터……」

유키호「저, 저도 열심히 할게요

히비키「그러네. 이걸로 안심했으니」

真「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야요이「웃우~!」

라이브의 쫑파티는 그대로 재회를 기뻐하는 잔치가 되었다.




608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6:42.23 ID:3s4jcHGu0


타카기「검진 결과, 그가 항정신성 약물의 영향으로 몽롱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판명되었어」

쿠로이「……그래서?」

타카기「사실을 크게 떠벌리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너도 바라는 바가 아니지」

쿠로이「뭣! 나는 세상에 알려져도 전혀……」

타카기「허세 부리지 마. 역시 법에 저촉되는 일에 손을 댔다고 알려지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니지?
이쪽도 그를 돌려받기만 하면 그걸로 돼. 부상으로 인한 무승부…… 라는 걸로, 어떤가?」

쿠로이「흥! 이건 양보다!! 양보!!!」

쿠로이 사장은 고함치더니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살며시 보고 있던 마미와 아미는 각자 메롱 포즈를 취하며 쿠로이 사장이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코토리 씨만이 복잡한 표정으로 쿠로이 사장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쿠로이 사장도 코토리 씨를 흘낏 보더니 코토리 씨에게만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리츠코「유키호, 소금! 소금을 가져 와!!」

유키호「준비해 두었어요

킬로그램 단위의 소금 자루를, 마코토가 가지고 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걸 뿌리는 건……

마코토「에~잇!」

촤아악★

……잠시동안 사장실은 사용할 수 없을 듯 하다.
웬일로 사장님이 울고 있다.




609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7:37.81 ID:3s4jcHGu0


프로듀서 씨가 돌아오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765 프로는 원래의 모습이 되었다.
업무 면에서도, 내적인 면에서도.

비밀이긴 하지만, 틀림없이 사귈 거라고 생각했던 프로듀서 씨와 이오리가
당분간은 자숙한다고 나에게만은 보고를 했다.

P「아무래도 나는 정당한 인간이면서 반듯한 사회인이니까 말이지.
법에 저촉될 만한 일은 할 수 없어」

이오리「……좋아. 10년이나 잊을 수 없었던 사랑이잖아. 앞으로 몇 년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지」

두 사람 다 프로듀서와 아이돌로서, 열심히 할 생각인가 보다.




610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8:07.35 ID:3s4jcHGu0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듀서 씨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프로듀서 씨가 스스로 조사한 결과,
쿠로이 사장도 이번 사건에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던 게 아니었다는 듯 하다.
어머니는 전과 2범. 죄상은 틀림없는 살인.
동기도 쿠로이 사장이 말했던 대로다.
그리고 아들에게 대하는 마음 역시 쿠로이 사장이 말했던 대로였다.

타마 강의 하천부지에서 발견된 신원불명의 남성의 유체.
프로듀서 씨의 어머니가 세 번째의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머니는 지나가던 20대 남성을 아들과 겹쳐 보고 죽이고 말았다는 듯 하다.

「프로듀서 씨……」

P「……괜찮아요. 저는 더 이상, 자포자기하거나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거나 하지 않아요」

강한 척하는 거다.
그걸 알고 있기에, 나는 프로듀서 씨를 꼭 껴안았다.

P「잠깐! 아즈사 씨?」

「야요이도 말했잖아요? 괴로울 때는 울면 편해질 수 있다구요」

P「하지만……」

「이오리에게는 비밀로 해 둘게요」

치사하네, 나도.
하지만 이건 프로듀서 씨를 구하기 위해서.
그래, 더 이상 프로듀서 씨가 실종 따위 되게 하지는 않아.
그러기 위해서.
가슴속에서 변명이 소용돌이친다.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프로듀서 씨는 결국 내 가슴에 안기어 울었다.
나는 언젠가 야요이가 새빨갛게 되어 있었던 이유가 실감되었다.
부끄럽다.
하지만, 기쁘다.

이건 이오리에게는 비밀로 해 두자.
정말로.
응.




611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18:39.07 ID:3s4jcHGu0

가까운 시일, 프로듀서 씨의 어머니에게 면회를 가는 듯 하다.
유리를 사이에 둔 형태가 되지만, 드디어 어머니와 만날 수 있는 거다.
프로듀서 씨는 역시 기뻐 보인다.
치하야가 생글생글 웃고 있다.

이제서야 평소의 765 프로.
부디 언제까지나 이대로의 765 프로로 남아 있기를.

이제, 탐정 흉내는 사양이니까.
우후후~






612 : Swing ◆VHvaOH2b6w [saga] :2012/09/03(月) 21:21:10.44 ID:3s4jcHGu0

이상으로 종료입니다.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적기 시작했을 때에는, 10일 정도 걸리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당치도 않은 일이었습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레스를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했습니다.




61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神奈川県) [sage] :2012/09/03(月) 21:21:25.26 ID:sdlBk52Io


>>1수고. 좋았어.




61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9/03(月) 21:58:28.37 ID:fBEkehEDO


수고하셨어요!


바르는 포인트…… 퍽!
의 흐름에 차를 뿜었어.




62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sage] :2012/09/03(月) 22:01:08.68 ID:gv7ZnrdZ0


수고!
이야기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는 게 즐거웠어.




62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不明なsoftbank) [sage] :2012/09/03(月) 22:23:28.79 ID:SrRMo6Iio


오오 네라인 하루카는 희한하네. 대개 치하야잖아.

재밌었어, 수고.




626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9/03(月) 22:50:17.46 ID:vbwSbnSIO


좋은 완성도였어, 수고.
솔직히 타이틀 봤을 때에는 단발성 네타겠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ㅈㅅ요.




63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sage] :2012/09/04(火) 00:03:00.91 ID:Cgc/9kL7o


수고했습니다.
타이틀 봤을 때는 그저 개그 SS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의미로 기대에 어긋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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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히비키가 바르는 포인트(塗るポイント)라고 하는데, 발음이 누루 포인트입니다.

다음에는 바르는 포(塗るポ)까지만 말했는데, 여기까지의 발음은 누루포.

2ch에서 누군가 누루포(ぬるぽ)라고 레스를 달게 되면, 다음 사람은 반드시 퍽!(ガッ) 이라고 써야 합니다.

챤넬러들 사이에서의 약속이죠.

2ch 전용 브라우저를 까는 것도 그렇고, 누루포도 그렇고, 여기서의 하루카는 완벽한 챤넬러입니다...

코토리 씨가 좋아할 만도 하죠.

예시)

http://pds11.egloos.com/pmf/200812/25/77/d0048777_49534ea0ad0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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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분량이 거의 라노베 한 권 분량쯤 될 것 같더군요...

이번 장편 역시 매우 추천하는 SS입니다. 새벽에 레스 초반부를 읽었다가 밤을 새면서 읽게 되었죠.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고 복선 및 회수도 깔끔해서 상당한 짜임새가 있습니다.

마토메 사이트에 달린 댓글 중에 '이 플롯을 그대로 손만 좀 보면 책으로도 내겠다'라는 것도 있더군요.

제가 이 작품의 느낌을 잘 살려서 번역했을지 불안하네요 ㅠㅠ

여러분들도 부디 재미있게 보셨길 바랍니다.

덧글

  • sigaP 2012/09/24 01:00 #

    오 이오리XP는 또 오랜만이군요
  • 옛꿈 2012/09/24 01:12 #

    정말 재밌게 보고 갑니다! 추천하실만 하군요;
    저런 암울한 과거의 P도 좋아요~
  • 히무라 2012/09/24 07:57 #

    마치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 히미코 2012/09/24 12:11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말 잘썼네요
  • 펜헤릭스 2012/09/24 15:46 #

    제목만 보고 개그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였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Ar 2012/10/05 21:20 #

    우워어어어엉 ()이오리가ㅏㅏㅏㅏ...
    뭐랄까 다 읽고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보던닉이...
    오랜만에 뵙는군요'ㅅ'
    364,476,607
  • eg35 2012/11/23 14:51 #

    하.. 동방 이외에 ss로 이렇게까지 긴장하고 재밌게 본건 처음이네요. 요즘 서점에 넘쳐나는 라노베보다 훨씬 퀄리티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자님이 굉장히 매끄럽게 느낌을 살려주셔서 원문에 가깝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 히라리 2012/12/15 19:20 #

    상당한 퀄리티의 장편 스레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오리 만세!!!!!
  • 둥실 2015/03/05 22:49 #

    타카기 사장이 전화를 걸자 유키호의 핸드폰이 울린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
    정말 굉장한 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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